「안나와디의 아이들」 출간 기념 북 콘서트
9월 25일(수) 저녁 7시 30분, 정독 도서관에서 '도시, 가난 그리고 아이들에 관한 네 가지 시선!'이라는 주제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하는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조은 교수님, 이성규 감독님, 김응교 교수님을 패널로 모시고, 세이브더칠드런의 김희경 선생님이 사회를 맡아 2시간 여 동안 뜨거운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김희경 선생님 (세이브더칠드런의 권리옹호부 부장님이시지요.)
모든 상황에 맞는 단 하나의 해법은 없다. '아동 노동'이라는 이슈에서 '아동 노동은 없애야 한다'는 이상으로 모든 사회에서 '아동 노동'을 근절시키는 것이 가능할가? 지역에 따라서는 '아동 노동'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다.
조은 선생님 (잘 알고 계시듯이, 1986년에 사당동에서 처음 만난 한 가난한 가족을 25년 동안 따라다닌 연구와 이야기를 갈무리한 『사당동 더하기 25』의 저자이시지요.)
"처음 책을 볼 때면 우리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책에서 묘사되는 모습은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의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난이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 수 있는지." - 조은 선생님 #안나와디의아이들 북콘서트
— 반비 (@banbibooks) September 25, 2013
조은: 최소한 아이들 대상의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아닐까. 아동 노동뿐 아니라 먹거리, 주거 문제 등. 다만 점점 더 치밀하게 관리되고 가려지는 빈곤의 시스템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혹은 자신이 없다.)
— hee jin kim (@odradek75) September 25, 2013
조은: 오히려 <안나와디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만의 관점과 감각이 살아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을 아이들로 기르고 있는가 하는 반성과 함께.
— hee jin kim (@odradek75) September 25, 2013
이성규 감독님(인도 캘커타의 인력거꾼 '샬림'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의 감독님이십니다.)
이성규 감독님: 큐앤에이나 화이트타이거와 비교해보면 현장에 대한 이해나 빈곤에 대한 기록이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미국인 여기자가 이런 기록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 hee jin kim (@odradek75) September 25, 2013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인도에 대한 신비주의를 지닌 사람, 절대 다시 안 가는 사람으로 나뉜다. 신비주의가 판치는 이유는 삶에 대한 엄청난 부조리를 마주하고 못 풀기 때문이다." - 이성규 선생님 #안나와디의아이들 북콘서트
— 반비 (@banbibooks) September 25, 2013
"가난의 탈출구로써의 교육. 인도에서는 그렇게 기능할 수 없다. 부패한 인도의 공교육 시스템 때문이다. 빈곤은 전쟁과 같다. 전쟁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여성과 아이. 빈곤도 마찬가지다." - 이성규 선생님 #안나와디의아이들 북콘서트
— 반비 (@banbibooks) September 25, 2013
그리고 "'하면 된다'는 환상이다. 그런 환상에 맞서는 리얼리트는 '되면 한다'이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김응교 교수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그늘』의 저자이십니다.)
김응교: 이 책에 등장하는 가난은 처음 접해본 종류의 가난이다. 완전히 포기된 가난. 태생적이고 심지어 윤회를 통해 공고히 틀지워진 가난.
— hee jin kim (@odradek75) September 25, 2013
『안나와디의 아이들』을 읽고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 동안 흉내만 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저자가 등장인물에 빙의된 수준에서 썼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르포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르를 뭐라고 해야할까, 문학하는 사람도 같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것은, '침묵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말할 수 없고 사회가 덜 말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조은 선생님 #안나와디의아이들 북콘서트
— 반비 (@banbibooks) September 25, 2013
가난, 빈곤, 이런 주제가 그리 맘이 편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런 불편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자리를 같이해 주신 분들이 가득한 자리였습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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