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 저|김현우 옮김
유튼리더 선정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 리베카 솔닛 신간
전미도서상 후보작, 전비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너와 나를 이어 주고,
삶의 고비들을 건너게 해 주는 이야기의 힘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작가로 잘 알려진 리베카 솔닛의 신간으로 읽기와 쓰기, 고독과 연대, 병과 돌봄, 삶과 죽음, 어머니와 딸, 아이슬란드와 극지방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프로이켄의 『북극 모험』,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리고 『백조 왕자』 『룸펜슈틸츠헨』 같은 동화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활용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작가 주변의 여러 삶을 바라보며 이해합니다.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내고 관계를 만들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내밀한 회고록이지만 읽기와 쓰기가 지닌 공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유려하게 설명하는, 리베카 솔닛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작가는 숙제처럼 떨어진 살구 앞에서 어머니의 삶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들을 수 없다면 스스로 찾아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많은 이야기들을 거친다. 눈의 여왕이 등장하고, 프랑켄슈타인이 등장하고, 체 게바라의 혁명이 등장하고, 아이슬란드의 늑대 이야기가 등장하고, 남편과 아이의 사체를 뜯어먹을 수밖에 없었던 에스키모 여인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이야기들을 거치며 작가는 어머니와 화해한다. 그건 어머니와의 화해이면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는 자신과의 화해이기도 했다. 수많은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들을 만났던 당시 작가의 상황이 교차하며 등장하는 이 책에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 혹은 번역자인 내가 읽고 싶었던 말은 아마 그것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가 ‘화해’의 방법일 수 있다는…….
―옮긴이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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