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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노라 에프런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노라 에프런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트레일러



KBS 1TV 명화극장에서 노라 에프런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방영하네요. [7/20 (금) 밤 12시 20분, 정확히는 21일(토) 새벽 0시 20분이네요.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우정과 섹스와 나이 듦과 판타지의 상실" 

노라 에프런의 '줄리 & 줄리아'


두 포스팅에 이어 노라 에프런의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의 옮긴이의 글 일부를 소개해 봅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줄리&줄리아」를 보라.


이 영화들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서로를 알지 못한 채로 어떤 감정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판타지에 기반한 애정이다.(하지만 판타지 없이 가능한 사랑이 있던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는 라디오가, 「유브 갓 메일」에서는 이메일이, 「줄리&줄리아」에서는 블로그가 그런 판타지를 가능케 한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볼티모어에 사는 애니(멕 라이언)는 라디오에서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시애틀의 샘(톰 행크스)의 사연을 듣고 ‘혹시 나의 진짜 운명의 상대는 샘이 아닐까?’ 하는 상상에 빠진다.


(중략)


이 책의 「이메일의 여섯 단계」에서 시니컬하게 표현했다시피, 노라 에프런은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더 많은 이들과 친밀한 교감을 나누는 수단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PC통신에서 블로그로, 다시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넘어오는 그 모든 단계를 거치면서 우리 모두 이공간에서 애인이나 친구를 찾게 되길 간절히 원하지 않았던가?


노라 에프런,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 옮긴이의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