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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추천 받은 반비 책들

『펭귄과 리바이어던』 이달의 읽을만한 책 선정 (2014.1)



펭귄과 리바이어던

협력은 어떻게 이기심을 이기는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선정, 발표한 '이달의 읽을만한 책'(2014년 1월)에 「펭귄과 리바이어던 이 선정되었습니다. 아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실린 선정평입니다. :-)


인간의 본성은 이기심이라고 배웠다. 타고나길 자기밖에 모르는 존재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기 이익만 추구한다고 배웠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질서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이기심에 가장 부합하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웠다.

  주위를 돌아보면 교육제도도 그렇고 각종 법제와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모든 조직은 보상과 처벌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윤을 높이려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파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태해지려는 자들을 가혹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범죄를 줄이려면 철저한 응징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돈 한 푼 받지 않는 자발적인 기고만으로 브리태니커의 명성에 도전한 위키피디아의 사례는 인간의 이기심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의 창작물을 무료료 대중에 배포하는 오픈소스 경제 또한 자기밖에 모른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밖에도 인간의 이기심을 전제로 한 산업 시대의 조직 운영 방식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업는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특히 정보화 시대에 나타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힘은 이기심이 아니라 협력의 힘이다.

  하버드대학 요차이 벤클러 교수의 ‘펭귄과 리바이어던’은 이타심과 선의에 기반한 협력의 시스템을 그려내고 있다. 벤클러 교수는 신경과학, 경제학, 사회학, 진화생물학, 정치학, 심리학, 윤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인식이 어떻게 틀렸는지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펭귄과 리바이어던’은 현실에 존재하는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이타심과 신의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동기를 이끌어내는 ‘협력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제도를 개혁하고, 범죄를 줄이고, 과학을 발전시키고, 시민운동을 키우고,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 추천자 : 왕상한(서강대 법학부 교수)


* 출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HWP 파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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