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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탈핵 학교』 출간 기념 릴레이 강연 첫 번째 시간 (2014.4.11)


『탈핵 학교』 출간 기념 릴레이 강연, 그 첫 번째 시간은 2014년 4월 11일 저녁,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윤순진 교수님의 강연으로 시작했습니다



후쿠시마의 주민이었던 오누마 씨를 만난 이야기를 초반에 해주셨는데, 무척 인상적이라 먼저 소개합니다.  



"원자력은 밝은 미래의 에너지"

오누마 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응모했던 이 표어가 당선되어 후쿠시마현 후타바쵸 마을 중심가에는 이 간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 후 1년 4개월의 피난 생활을 하던 2012년 7월, 오누마 씨는 25년 전 자신의 표어를 '개정'하러 갑니다. 자신의 아이의 장래를 위해. 간판 앞에서 '레드카드'를 높이 들었습니다.


"원자력은 '파멸' 미래의 에너지"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에서 "탈원전 밝은 미래의 에너지"

오누마 씨는 말합니다. "핵발전소 사고로 고향을 잃게 되는 일이 두 번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일본에 핵발전소는 필요 없다."



강연 내용 중 극히 일부만 소개합니다. (반비 트위터로 소식 전했던 부분 위주입니다. ^^)



강연은 한국의 핵발전소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압경수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하는 것이지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일본에서는 () 소련과는 핵발전소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정부가 이야기했는데, 한국에서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러니하게도 핵발전소는 전기를 만드는 곳인데, 전기가 없으면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없게 되어 큰일이 발생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비상용 발전기 디젤 엔진 13기  1기만 돌아가고. 나머진 침수되어 고장이 났습니다사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데서 발생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했던 이동형 발전기는 도로가 훼손되어 가기가 힘들었고, 정작 도착한 다음에 연결 콘센트가 안 맞아 사용을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동형 발전기를 준비했는데며칠 전 고리원자력 비상차량 발전기 시범 시 황당하게도 배터리가 방전되어 실패했습니다


핵발전 대국! 

핵발전시설 원자로가 제일 많았을 때가 2002년 444개이고,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한국은 세계 핵발전 대국입니다. 핵발전의 시설 용량과 원자로 수에서 한국은 세계 5위입니다. 하지만 '밀집도'에서는 1위입니다. 앞으로 핵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하고 있으니 밀집도는 2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가 되겠지요. 중국은 현재 원자로 가동 21기에 28기를 짓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후 51기를 더 계획 중이지요.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핵발전을 멈춘 나라들과 달리 한국과 중국은 더 늘릴 생각을 하고 있지요. 


 

전기세? 전기요금!

우리는 종종 전기''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세금이 아닌 전기 '요금'이지요. 한국은 전기 요금에 세금이 안 붙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전기 요금에 세금이 붙고, 이 세금을 재생가능 에너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력 생산과 소비의 불평등

서울은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4% 수준입니다. 부산은 190.3%로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2배 가깝지요. 물론 이것은 부산 시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 덕분이지요. 전기를 아끼는 건 단순히 전기 요금을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그 전기 때문에 송전탑 아래에서 고통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소비 절약이 함께 해야...

에너지를 이렇게 소모하는 삶을 자연이 이제 더 이상 허락하지 않는 때가 오고 있습니다. 지구 생태계는 유한하지만 우리는 경제가 무한 성장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를 아끼는 사람이 존중, 존경받는 사회라면 희망이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핵발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문제점세계와 한국의 핵발전 현황그리고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과제에 관한 이야기의 강연으로, 2시간이 넘는 열강과 20분 간의 질의 응답이 도서관을 닫아야 하는 시간 직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전기 절약을 위해 건물에 계단이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계단으로 가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교수님 강연 후, 역시 3층 강연장에서 돌아가시는 분들은 계단으로...^^


오늘 강연을 들으신 분들 모두가 탈핵으로의 비가역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들이 될 수 있기를...



다음 강연은 4/17(목) 정독 도서관, 4/18(금) 서강도서관에서 각각 김익중 교수님과 이헌석 대표님의 강연입니다. 많이 신청해 주세요. 강연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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