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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기획회의》 분야별 전문가 리뷰 '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기획회의》 분야별 전문가 리뷰

'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격주로 출간되는 《기획회의》 378호에 『페이퍼 엘레지』 리뷰가 실렸습니다. 도서출판 이채의 한혜경 대표님의 서평으로, 포스팅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좋은 내용이 많아 몇 가지를 발췌해봅니다.






'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리뷰는 『페이퍼 엘레지』에 붙은 제목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누가 '엘레지'를 애가哀歌라고 했던가. 이 책에서만큼은 종이에 대한 각별한 애가愛歌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슬픈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로 들어달라는 말은, 『페이퍼 엘레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고개를 주억거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종이의 광팬이고 종이 근본주의자이다. 그에 따르면 종이 자체가 세상의 기틀이고, 역사의 온갖 산과 골짜기의 기본을 이룬다.


페이퍼 엘레지』의 저자, 이언 샌섬은 그야말로 종이탐식가 입니다. 종이를 사랑하고 그만큼 종이를 많이 소비하지요. 이언 샌섬은 종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책에서만 멈추지 않고 각종 포스터나 여권, 건물과 의류, 인류의 문화와 놀이까지 확장해가며 종이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많이 쓰였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에 종이의 시대를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며, 종이는 인류의 문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는 사실들이 이언 샌섬의 문장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리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종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쓴 종이애찬가를, 역시 종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읽고 쓴 글이라는 점에서 유독 『페이퍼 엘레지』의 서평을 읽을 때마다 새삼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종이에 찍힌 검은 텍스트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에서 『페이퍼 엘레지』 책 깊은 곳에 잠겨 있는 종이의 신비로움까지 떠오르는 듯 합니다.





종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페이퍼 엘레지』.

종이 책의 종말을 예언하는 시대에 새로운 종이의 시대를 예고합니다.



『페이퍼 엘레지』 도서 정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