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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책

나의 조선미술 순례 : 디아스포라 서경식이 만난 조국의 미술과 미술가들




나의 조선미술 순례


서경식 지음 / 최재혁 옮김 / 388쪽







신윤복, 이쾌대, 윤석남, 신경호, 송현숙, 홍성담, 정연두, 미희……

디아스포라 서경식이 만난 조국의 미술과 미술가들



“언제 어디서든 미술작품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내게 더없이 소중한 기쁨이다. 먼 외국의 작가라던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도 작품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일지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때로는 정겹게 대화하고, 때로는 격렬한 논쟁도 벌여본다. 마음속에서도 그럴 정도인데 살아있는 미술가와 실제로 만나게 되면 그 기쁨은 더욱 각별해진다.”


─ 본문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갈구하며 머나먼 이국에서 미술관들을 순례한 지 20년, 서경식 선생님은 먼 길을 돌아 마침내 ‘조선’의 미술, 미술가들과 만났습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는 그 길고 긴 여정의 중간보고입니다.

조국의 미술, 조국의 미술가와 나눈 수많은 이야기들 사이에서 예술이란 무엇인가, 우리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놀라운 사유와 감각이 비집고 나옵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는 독자들이 서경식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조선의 미술가들을 만나게 해줍니다. 서경식 선생님은 미술가를 만나기까지의 여정과 만나러 가는 당시의 풍경을 독자들에게 말해주며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스며들게 합니다.





책에는 중간 중간 서경식 선생님과 미술가들의 대화를 옮겨놓았습니다. 이 부분은 마치 그들 옆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라는 제목에 맞게 각 미술가들의 작품들도 여럿 수록되어 있습니다. 작품과 함께 그 작품을 만든 미술가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때로는 들어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 서경식 선생님이 다시 질문을 던지며,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미술 순례는 서경식 선생님의 분신과 같은 신경호 작가의 작업실에서부터 출발하여 이 책에서 나오는 미술가들 중 젊은 축에 속하며 '한국적인 작가'로 손꼽히는 정연두 작가, '위안부' 문제를 여성과 재일조선인 관점에서 공유해나가는 윤석남 작가,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조예를 나누는 이쾌대 작가, <바람의 화원>이라는 드라마로 18세기 후기 조선 회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이정명 작가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신윤복 작가, 서경식 선생님과 같은 디아스포라로서 내면으로 많은 교감을 하는 미희 작가까지.



조국의 미술가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예술은 무엇이고 그것을 넘어서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다다르기까지, 놀라운 여정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습니다.






지은이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있다. 1970년대 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형 서승과 서준식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했다. 이런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청춘의 사신』,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만남: 서경식 김상봉 대화』, 『시대를 건너는 법』,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 『고뇌의 원근법』, 『경계에서 춤추다』, 『언어의 감옥에서』,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후쿠시마 이후의 삶』 등의 책이 한국에 소개되어 있다. 2006년 봄부터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로 한국에서 2년간 체류하며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 출판인들과 교류했다. 일본에서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이 최재혁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 근대 미술사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국과 식민지 사이에서 형성된 시각문화를 경합과 교차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트, 도쿄』, 옮긴 책으로 『베르메르, 매혹의 비밀을 풀다』, 『무서운 그림 2』, 『왕의 목을 친 남자』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위안부 공격을 넘어서』 등이 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 온라인 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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