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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쉬고 있는 이야기/[연재] 문화로 먹고살기(完)

[출판] 역대 사회과학 금서 목록

우석훈의 <문화로 먹고살기>


우석훈의 <문화로 먹고살기>에서 다루는 방송, 출판, 음악, 영화, 연극, 스포츠 등 각 문화 시장의 현 상황에 대한 자료를 블로그에 포스팅합니다. 책에는 실리지 않는 참고 자료입니다. 책 본문에는 각 챕터 말미에 참고자료로 볼 수 있게 QR코드를 넣어 이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역대 사회과학 금서 목록

2008년 국방부가 시중의 책 23권을 장병 정신교육에 부적합한 서적이라고 판단하여 불온서적으로 지정한 사건은 소위 금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국방부가 선정한 책들은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최고 10배까지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선정 이후 오히려 판매량이 느는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났다. 이에 대해 미국의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불온서적 판매량 증가는 한국인들의 양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방부가 자유를 두려워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는 것은 불행한 일 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분단으로 인해 이념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어 온 우리나라에서는 좌익 사상의 유포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해방 이후 검찰과 경찰이 중심이 되어 금서를 지정해 왔다. 국가보안법에 규정되어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는 이적표현물이나 불온서적이라는 이유로 교도소나 구치소에 반입이 금지되던 열독불허도서목록이 대표적이다.

2001년 인권운동사랑방은 검찰과 법원에 정보 공개 청구를 하여 판례상 인정된 이적표현물 목록을 입수하였다. 이에 해당하는 도서는 1220종에 달하였으며, 교도소나 구치소에 반입이 금지된 도서목록과 일치한다. 목록을 살펴보면, 교양도서뿐 아니라 정치학· 사회학 등 대학 전공 도서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마르크스나 엥겔스의 저작은 물론이고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했을 법한, 강만길 교수의 한국근대사한국현대사를 비롯해 젊은 소장파 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청년을 위한 한국현대사도 이적표현물로 분류되어 있다. 역사학계의 고전이 된해방 전후사의 인식(송건호 김학준 박현채 공저)도 이적표현물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열독불허 도서목록은 2001년 폐기되었으나 여전히 이적표현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적표현물을 규정하는 기관은 현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민주이념연구소, 공안문제연구소 등이 있다. 이런 법 집행기관이 직접 검열 및 사상 검증 등을 도맡고 있어 자의적 법적용이 우려된다. 특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불온서적 선정은 국민의 사상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

 

2008년 국방부 지정 불온서적 23종

 

 

출판사

북한의 미사일 전략

영호

615

북한의 우리식 문화

주강현

당대

지상에 숟가락 하나

현기영

실천문학사

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허영철

보리

80 20에게 지배당하는가?

홍세화

철수와영희

북한의 경제발전 전략

전영호

615

통일, 우리 민족의 마지막 블루오션

전상봉

시대의 창

백남룡

살림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노엄 촘스키

한울

대학시절

 

 

핵과 한반도

최안욱

615

미군 범죄와 한미SOFA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엮음

두리미디어

소금꽃나무

김진숙

후마니타스

꽃 속에 피가 흐른다

김남주

창비

507, 정복은 계속된다

노엄 촘스키

이후

우리 역사 이야기

조성오

돌베개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부키

김남주 평전

강대석

한얼미디어

21세기 철학 이야기

21세기코리아연구소 엮음

코리아미디어

대한민국

한홍구

한겨레출판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녹색평론사

세계화의 덫

하랄트 슈만, 한스 피터 마르틴

영림카디널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프레시안 엮음

프레시안북

 

한편 2010년 주요 언론매체와 서점이 선정한 인문교양서 부분 올해의 책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2010년에는정의란 무엇인가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두 책 모두 인문교양서라는 점에서 2010년을 인문서가 비교적 성장한 해, 혹은 남성 독자가 돌아온 해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았다. 자서전 분야에서 노무현, 김대중 두 전 대통령의 자서전도 나란히 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은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자기계발서 중에서는생각 버리기 연습등의,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느낌의, 성찰적인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것이 눈에 띤다. 반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책들이 2010년에는 다소 주춤해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다.


[참고 자료] 

맑스리영희 책은 모두 이적표현물? (판례에 나타난 이적표현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88171&PAGE_CD=N0560

모든 지식인 범죄자 만드는 꼴”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88174

태백산맥 이적표현물이면서 권장도서?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21.html

이적표현물 1220종 교도소 반입금지 폐지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2/11/005000000200211272054685.html

금서목록(Yes24 블로거 일요일의 블로거 정리) http://blog.yes24.com/blog/blogSearchBlog.aspx?blogid=cheo6203&searchword=%uAE08%uC11C

한겨레 올해의 책, 먹구름 세상을 헤쳐나갈 을 얻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55707.html

올해의 책 진정한 왕중왕이 없다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101229003608&subctg1=&subct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