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엘레지


감탄과 애도로 쓴 종이의 문화사







늙은 책 수집가의 손목과 관자놀이에서

맥이 뛰는 게 보일 지경이었다.

그는 책을 또렷이 보려고 눈 가까이 가져가더니

더욱 장중한 목소리로 읽었다.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훌륭한 책이군요."

코르소가 담배를 빨아들이며 맞장구를 쳤다.

"그 정도가 아니오. 종이를 만져보시오."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뒤마 클럽』(1993)




반비의 9월 신간, 『페이퍼 엘레지』가 곧 출간됩니다.



종이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종이노트에 필기를 하며, 종이로 된 영화 포스터를 보고, 편의점에서 종이 지폐를 내서 계산을 합니다. 우리가 지내온 종이의 시대, 그리고 종이책이 사라짐으로서 종이의 시대는 조만간 막이 내릴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종이의 시대는 무엇인가요? 정말 머지 않은 미래에 종이는 우리의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요?



우리가 책을 집어 들거나 종이 한 장을 잡을 때, 손 안에 든 것은 자연 제품도 아니고, 정신의 소산도 아니다. 2000년 동안 끝없이 두들기고 담그고 말린 결과물이다. 인간의 노동과 창의력의 증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복잡한 기적이다.


─본문(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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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 표지 시안 2종



통일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는 비극의 전체와 그 부분집합들은 『국가의 사생활』이 상상하고 있는 어둠의 수준보다 훨씬 참혹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의 어처구니없음을 따라갈 수 있는 소설은 감히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보다 한참 무자비한 것이 현실인데, 소설과는 달리 현실에는 플롯 따위가 별로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현실은 인간이 신을 필요로 할 만큼 끝없이 무책임하다.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중


국가의 사생활』 작가 이응준의 첫 번째 논픽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 , 6월 첫째 주, 서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표지 시안 먼저 공개합니다. 과연 최종 표지는 어떤 것일까요? 



북한 붕괴와 통일 대한민국을 논하고 있는 이 작은 책이 나는 향후 수십 년간 우리에게 벌어질 엄청난 사건들에 대한 치열한 가이드북이자 지혜를 상상해내는 주문(呪文)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특히 청년들에게 명쾌한 도움이 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것은, 통일 대한민국의 온갖 고통을 아무런 완충 없이 극복한 뒤 그 값진 영광을 누릴 세대 또한 바로 그들인 까닭이다. 당연히 청춘이란 육체의 나이가 아니라 정신의 나이일 터, 작가인 내가 어둡다고 해서 이 책마저 우울한 예언서인 것은 절대 아니다. 미신의 책이 아니라 과학의 책이며 불안이 아니라 용기를 위한 책이며 회피의 책이 아니라 맞서 싸움의 책이다. 인간이 자유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면 역사는 야만으로 확 휩쓸려가 버린다. 적어도 그러지 않기 위해 나는 적어도 내가 문장으로 해야 할 일들은 다 하였노라고 먼 훗날 나 자신에게 속삭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렇다. 나는 나의 ‘문장전선’을 이렇게 시작한다. 역사 안에서 개인은 거의 예외 없이 무기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개인은 기어코 자신이 제 역사의 주인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썼다.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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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aaaaiiight.tistory.com BlogIcon 아잇 2014.05.23 14:26 신고

    일전에 다른 임프린트에서 나온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표지가 기발해서 그런지 그 표지의 파란색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 바, 어쩐지 이 책은 오렌지로 가야 한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banbi.tistory.com BlogIcon Banbi Editor! 2014.05.27 15:21 신고

      사이언스북스의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 표지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정식 표지 공개하겠습니다. :-)



다음 주 출간 예정인『다시 동화를 읽는다면』 표지 시안



동화책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신 분도 계시지만, 어릴 적 이후로 동화책(사실은 그냥 책들과도)과 바이바이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중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기억에 선명한 동화, 한 두 편쯤은 있지 않을까요? 이런 동화책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우리 시대의 유명한 탐서가들이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중 한 편을 다시 읽고 그 소감을 기록하는 서평 모음집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지은이 : 고민정, 권오준, 김응교, 김용언, 김진애, 김혜리, 류동민,  안미란, 안소영, 오영욱, 우석훈, 이용훈, 이정모, 장석준, 정혜윤, 황경신, 홍한별 


과연 어떤 동화를 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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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페이스북에 표지를 공개했던 『탈핵 학교』, 사실 내일이면 제작 완료해서 실제 책 소개도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만, 최종 결정 전 표지 시안 먼저 공개해 봅니다. 


이 책에는 핵발전과 방사능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부터 의학적, 공학적, 역사적,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관점에서, 즉 종합적인 관점에서 핵발전을 조명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핵발전에 대한 거의 모든 분야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요.  12분의 저자 먼저 소개해 봅니다. 


김익중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의학과 미생물학을 공부했다. 동국대가 있는 경주에서 방폐장 건설 반대 운동을 해오다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반핵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국내에서 대표적인 탈핵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탈핵에너지교수모임의 집행위원장, 반핵의사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국회의 추천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탈핵이 있다.

 

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 교수.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환경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교수로 재직했다. 산업화 시대였던 1970~80년대에 울산, 온산 공단의 공해 문제부터 최근의 새만금 간척 사업, 4대 강 공사까지, 무분별한 개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환경학자이다.

 

김종철

녹색평론발행 및 편집인.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간디의 물레, 땅의 옹호,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등이 있다.

 

요시노 히로유키(吉野裕之

방사능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후쿠시마 네트워크’(どもたちを放射能から福島ネットワ"[保養班)’ 간사. 일본 후쿠시마 시에서 거주하던 중, 지진 재해와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나자 가족들을 피난시키고 혼자 후쿠시마에 남아, 피난 가지 못한 채 후쿠시마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시민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 재해 구호 센터인 샬롬(シャローム)’의 스태프로도 활동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대표.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청년환경센터 대표, 반핵국민행동 사무국장, 국가에너지위원회 사용후핵연료 TF 위원 등으로 일했다. 환경 문제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글을 다양한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탈핵(공저), 기후변화의 유혹, 원자력(공저)이 있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에서 환경에너지정책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총리실 산하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동료평가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탈핵에너지교수모임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기석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천주교 수원교구 환경위원장이기도 하다. 19991월에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14년 현재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 국장, 수원교구 환경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계수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원이자 녹색전환연구소 이사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만들어진 탈핵 법률가 모임 해바라기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탈핵을 위한 재판 투쟁과 입법 운동에 힘쓰고 있다.

 

이유진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환경부 중앙환경보전 자문위원, 서울시 시정평가 자문위원, 경기도교육청 환경생태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에 서울시에서 추진한 원전 하나 줄이기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부천시, 순천시, 노원구, 완주군 등에서 지자체 에너지 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했고 정책 자문을 하고 있다. 지역 에너지에 대한 집필 작업도 활발히 했는데, 지은 책으로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전환 도시등이 있다.


주영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예방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회(반핵의사회)’ 학술연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무영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워싱턴대학교,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등 여러 대학교와 연구소에서 연구했으며, 200여 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복잡계, 생명과 사회, 과학기초론에 관심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복잡한 낮은 차원계의 물리등이 있다.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의 2세로 태어나 간병사로 일하다 고통의 근원이 원폭임을 발견한 뒤, 한국원폭2세환우회의 일에 뛰어들었다. 원폭 2세 피해자임을 처음 세상에 알린 고() 김형률과, 역시 원폭 2세인 정숙희의 뒤를 이어 2008년부터 환우회의 3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원폭 2세들의 발굴과 구호 활동을 하는 한편 원폭 피해자 및 자녀를 위한 특별법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잔인한 내림-遺傳(김환태 작품)을 통해 대물림되는 원폭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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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몇 블록 떨어진 정육점 아귀레에서 투우 고기를 팔았다대부분 허리 살이었다엄청나게 쌌지만 사 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개한테 먹이려고 사는 사람도 있었다스페인에서 투우 고기는 맛난 요리가 아니다투우는 훈련을 너무 많이 받기 때문에 500~600킬로그램이 순수 근육이다아주 딱딱하고 질기며 지방이 전혀 없다좋은 고기지만 맛은 없다그냥 소 맛이 난다그걸 씹을 수 있게 하려면 영원히 고아야 한다유일한 예외가 꼬리다일부는 굵기가 팔뚝만 하고 길이는 0.5미터에 달하며 지방을 함유한 젤라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4. '세계 최초로 투우 꼬리를 메뉴에 올린 부부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일부를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특이한 요리사 이야기입니다. 




토리비오는 소꼬리를 메뉴에 올렸고며칠 안 있어 자신이 금맥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몇 주도 안 지나 새로운 전통이 탄생했다전통을 함께하고 싶고 그럴 능력이 되는 사람은 누구나 산이시드로 기간 동안 일단 투우장으로 갔다가 토리비오의 가게에 들러 진짜 소꼬리를 먹었다.


(중략) 

 

이곳, 스페인 투우의 중심에서 이 요리는 가게를 특별한 장소로 만들 것이다. 지금껏 그는 진 토닉을 파는 남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투우 꼬리를 팔게 된다면 그 세계의 고정 멤버가 될 것이다. 도로 아래쪽 광장에서 투우를 죽인 다음, 토르비오의 가게에서 그걸 먹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든 그 물건을 구하는 것이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4. '세계 최초로 투우 꼬리를 메뉴에 올린 부부'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파격과 야성의 요리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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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 시대』 표지 시안


전에 출간 예고했던 것 기억하는 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출간 예정인 『논객 시대』 표지 시안 공개합니다. 부제가 '청년 논객 노정태의 선배님들 총정리'로, 강준만, 진중권, 유시민, 박노자, 우석훈, 김규항, 김어준, 홍세화, 고종석, 아홉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공개한 표지 시안에서 색이 바뀔 것 같은데, 과연 최종 색은 어떤 색일까요? :-)



책 내용을 너무 소개 안 했는데, 기본적으로 프레시안에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연재 당시의 글을 보시면 어떤 책일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프레시안 개편 후 논객시대 연재 당시 글을 모아보기가 좀 힘드신 분들을 위해 링크 정리했습니다. 책 순서는 다릅니다만, 연재 순으로 링크 정리했습니다. 





ps. 아래 차트는 2004년부터 현재(2013.12.10)까지, 구글 트렌드로 본 5개의 키워드에 대한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입니다. 


그럼 이 다섯 가지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이 다섯 키워드는 바로 『논객 시대』의 아홉 분 중 다섯 분의 인물명입니다.(한 번에 다섯 개까지만 가능해서...^^) 과연 어떤 분들의 차트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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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치킨 브레스트 비디오의 러닝타임은 정확히 10분이다. 프라이드 치킨 브레스트란 튀긴 닭 가슴살이라는 뜻이다. 화면 속 요리사의 이름은 너스 티파로, 몸에 꼭 끼는 하얀 간호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약간 당혹스럽다. 요리 비디오이기 때문이다. 티파의 간호사 복장은 끈 없는 하얀 망사 스타킹 윗부분에서 끝난다. 스타킹이 약간 흘러내린 것이다. 하지만 그건 여자들만 아는 사실이다. 남자들은 티파의 가슴만 쳐다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가슴은 엄청나게 크다. 가슴이 산이라면 히말라야에 있을 것이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0.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리, 요리 유튜브의 스타'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일부를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특이한 요리사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이 챕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소개할 수 있겠군요. 





너스 티파와 할 수 있는 인터뷰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이다. 간단한 인터뷰와 어려운 인터뷰. 3만 명에 이르는 그녀의 요리 쇼 회원들을 위한 인터뷰와, 그런 짓을 좋아서 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되는 나머지 사람들을 위한 인터뷰. 


(중략)


다른 인터뷰는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어린 시절과 부모님, 잘 몰랐던 미국 남자, 플로리다의 생활, 지금은 학교에 간,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면 안 되는 열 살짜리 딸의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이 인터뷰가 훨씬 힘들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0.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리, 요리 유튜브의 스타'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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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의 친구다. 차단기를 지나자마자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바람이 널 도와주니까. 적어도 냄새의 일부나마 날려주니까.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은 미미한 구토 반응이다. 인간의 몸이 이렇게 무력하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눈은 감아버리면 되고 귀는 닫아버리면 되지만 냄새는 훨씬 막강하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7.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일부를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특이한 요리사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안나와디의 아이들』을 떠올리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편은 식도락 같은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이야기입니다. 



유럽에선 먹는 것이 즐거움이지만 그녀에게는 문제다. 매일 되풀이되는 문제. 그녀와 아이들은 매일 먹어야 한다. 음식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며 그녀의 삶을 결정하는 테마이다.


(중략)


하필 나이로비 소재인 국제연합환경계획의 학자들이 지질 검사를 실시한 것도 그녀와는 상관이 없다. 검사 결과 집하장의 납 함량은 기준치의 27배이고 수은은 26배다. 게다가 병원 폐기물로 인한 위험이 추가된다. 주사기, 주삿바늘, 앰풀. 집하장 근처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조사해보았다. 중금속은 피부 질환과 빈혈, 암을 유발한다. 절반의 아이들이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다. 집하장에서 종이 쓰레기로 난방용 셀룰로오스 연탄을 만들었던 남자들 중 절반가량이 이미 저승 사람이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7.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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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녀는 욘에게 앞으로는 일을 많이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따지고 보면 평생 일만 했다. “마지막으로 쉬어본 날이 언제냐고요? 하루 종일 온전히 쉰 날? 잘 모르겠네요. 70년대 초였나?” 계곡 밖으로 나갔던 횟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05 '알프스 두메산골의 700년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요리하는 할머니'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일부를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5챕터의 할머니 요리사 이야기입니다. :-)


카사 칼라바이나는 7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객실은 여러 층에 분산되어 있고 크기가 작으며 상당히 구불구불하다. 침대 몇 개는 16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목수가 몇 년 전에 길이를 늘였다. 관광객들이 쓰기에 너무 짧았던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키가 더 작았다  


(중략)


그녀는 항상 한 끼 식사분만 준비한다. 메뉴판은 없다. 예전에 스위스 주 법에는 식당은 반드시 여러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있었다. 당시 욘은 환상적인 메뉴판을 만들어놓고는 손님들에게 메뉴에 오른 음식이 남김없이 다 팔렸다고 주장했다.


(중략)


당시 레스토랑 비평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오타비아의 요리법이었다. 그리고 인근의 재료만 사용한다는 사실, 재료의 생산자들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순식간에 그녀의 주방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05 '알프스 두메산골의 700년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요리하는 할머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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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주문하는 음식이 뭐냐고요? 감자튀김과 초콜릿 케이크를 곁들인 치즈 버거입니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1 '200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지난 번에는 '시위 현장마다 나타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밤 카트를 살짝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200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 브라이언에 대해 살짝 소개해 봅니다.



국가가 마지막 식사 때는 통 크게 아량을 베푼다는 낭만적인 소문이 있다.   


(중략)


소문은 거짓이다. 텍사스 최대 기업인 민영 교도소는 사형 집행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정해두었다. 사형수의 식사도 규정에 포함된다. 비용이 45달러를 넘어서는 안 되며, 식재료는 교도소 주방에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11 '200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 식사를 만들어준 요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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