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썸네일형 리스트형 휴가를 마치고 오니, 활자들이 달려든다! 휴가를 마치고 오니, 활자들이 달려든다! 십여 년 전 장국영의 부고 기사를 무척 슬프게 읽었더랬다. 우연히 인터넷을 열었다가 장국영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몸을 던졌다는 기사를 에서 읽고는 종일 울적했다. 아, 잘생긴 장국영이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다니. 얼마 전에 나온 주성철의 책 을 보고 또 그날의 기분이 떠올라 잠시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나는 내가 장국영을 좋아해서 그 부고 기사가 그토록 슬픈 여운을 남긴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장국영의 부고 기사는 당시 시드니에 머물며 영어와 씨름하던 내가 아주 오랜만에 읽은 한글 원고였던 거다. 오랜만에 마주한 한글의 신선함 때문에 장국영의 죽음이 그토록 애잔했던 거다. ‘책 읽는 휴가’를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이라고 멋지게 이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