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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 서가? 큐레이션의 시대와 서점 책과 관련된 최종적인 기관은 결국 서점이다. (중략) 원래 자기가 고른 게 제일 좋아 보이지 않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책방에 앉아 로망을 불태우면서 시집을 고를 기회를 우리는 박탈해버렸다. 우석훈, 「문화로 먹고살기」 p.203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 서점 직원의 진심이란 포스팅에 이어 '서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전자책 시대 도래 이전에 종이책도 이미 온라인에서의 구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오프라인 서점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부터 '서점의 역습'이란 기사가 아사히 신문에서 4회 예정으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연재 기사에서는 '하루에 서점이 한 곳씩 폐점하는 상황'(일본)에서 서점의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제 1회는 소위 '문맥 서.. 더보기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 서점 직원의 진심 "서점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저 장사하는 가게인가? 그렇다면 굳이 서점을 지킬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우석훈, 「문화로 먹고살기」 중 국내나 해외에서 오프라인의 서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종종 들립니다. 얼마 전 3월 31일에는 일본의 대형서점 체인인 준쿠도 서점의 신주쿠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준쿠도 서점 신주쿠점은 폐점을 앞두고,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란 타이틀로 서점 직원이 엄선하고 POP를 정성스레 만들어 북페어를 했는데요, 이것이 화제가 되어 마지막 날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려 계산대에 엄청난 줄이 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 북페어 당시의 사진 5월 18일, 니코니코 동화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후일담 방송 캡처 화면) 예술 분야 MD가 고.. 더보기
한국 도서관 기행 (1) ~ 이진아 도서관 ② 한국 도서관 기행 연재 예고 후, 한참이 지나 드디어 연재 시작! [한국 도서관 기행]에서 다루는 첫 번째 도서관은 바로 '이진아 도서관'입니다. (3편에 걸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한국 도서관 기행 (1) ~ 이진아 도서관 ①편에 이어... 도서관인가? 감옥인가? 형무소 옆 도서관에는 책이 수감되어 있는가? 지식이 지혜로 교정될 때까지 세상에서 격리 되어야 하는가? 오욕의 역사를 거두어 내고 교정 기관으로만 경성감옥을 보자. ‘서대문감옥-서대문형무소-서울형무소-서울구치소’은 이름을 바뀌었지만, 시간을 이어 근대적인 처벌과 훈육의 공간으로 기능했다.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다면, 책을 읽는 것만큼 근사한 훈육은 없다. 독서는 인류학적인 불변사항이 아니라 특정한 행위와 공간 및 습관 속에서 구체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