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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인문서로 제대로 뽐내는 법 반비의 '책 소개팅' 글로 그 유머넘치는 글재주를 뽐낸 편집자가 이번엔 '인문서로 제대로 뽐내는 법'의 진수를 소개합니다. :-) 설렁탕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가 아니라 책을 읽었는데 왜 뽐내지를 못하니? 그렇다. 자고로 인문사회과학 책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남들에게 뽐내는 데에 있다. 나 이런 책도 읽었어, 나 책 좀 읽는 여자야, 난 이런 것도 알고 있다규. 철학, 역사학, 심리학, 정치학 등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사회과학 책들은 기본적으로 뽐내기를 그 존재 기반으로 한다. 남들에게 유식을 뽐낼 수 없다면, 대체 왜 비싼 돈을 내고 그 두꺼운 책들을 서점에서 사나른단 말인가!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겸손함의 덫에 걸려들어 책을 읽어놓고도 제대로.. 더보기
인문학의 평행이론 : 서동욱-신해철 편 인문학의 평행이론 -막 갖다붙이며 오바하는 글쓰기 서동욱-신해철 편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것은 신입생만 400명이 넘으며, 웬만한 타대학 학생들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는 바람에 강의실에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경제학과 얘기가 아니다. 너무 많은 고득점자가 몰려서 공대 위기론에 일조한다는 의과대 얘기도 아니다. 이것은 무려 철학과 얘기다. 대한민국의 경기가 한참 좋았다던 그 찬란했던 시절에도 취업난으로는 독보적이었던 그 철학과란 말이다! 서동욱과 신해철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무난히 들어갈 학력고사 점수를 가지고, 당당히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건 정말 놀라운 공통점이 아닐 수 없다! 서동욱은 그의 최근 저서 에서 철학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경험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디테일이어서, 자전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