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산책자
두 책벌레 건축가가 함께 걷고 기록한, 책의 집 이야기
정독도서관, 관악산시도서관, SF&판타지도서관, 디지털도서관…
국내 도서관 100년의 역사 속에 빛나는, 다채로운 도서관으로 떠나는 기행!
이 책을 통해 도서관은 지역 공동체의 허브로, 도시 역사의 증인으로, 휴양지의 사랑방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곳을 인문학의 스승으로 본 통찰력에 동감하고, 일상의 길라잡이로 그린 유쾌한 문장에 감동한다.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만났거나 좋아하거나 혹은 바라는 도서관의 모습과 비교해보기를 바란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가 어떤 도서관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한 사회적인 대화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이용훈(도서관문화비평가, 메타사서)
두 인문학적 건축가가 발로 걷고 마음으로 쓴,
특색 있는 동네 도서관 탐방기!
국내 최초의 근대적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의 역사가 115년가량 되었으니, 국내 도서관의 역사도 이제 한 세기가 지났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을 위한 도서관에서 시작해, 해방 후 대학도서관들이 생겨나고, 1970년대 들어 정독도서관으로 대표되는 공공도서관들이 곳곳에 지어지고, 2000년대 들어와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도서관’이 생겨나기까지, 국내 도서관들은 시대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변화해왔다. 최근에는 시도서관, 사진책도서관처럼 한 분야만 집중적으로 다룬 장르도서관들도 속속 태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내 도서관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아직도 도서관은 ‘독서실’로만 받아들이는 문화가 팽배한 가운데, 인문적 소양이 깊은 두 젊은 건축가가 특색 있는 동네 도서관들을 하나씩 찾아나섰다. 도서관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구석구석 산책하면서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들을 하나씩 짚어 읽어냈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겨 있지만, 사색이 전부는 아니다. 저자들은 『책의 미래』, 『밤의 도서관』 등 많은 책과 자료들을 탐독하여 유의미한 내용들을 뽑아냈고, 이용훈 메타사서, 여희숙 ‘도서관 친구들’ 대표, 한형우 이진아도서관 건축가를 비롯해 각 도서관의 관장님들, 이용자들까지 많은 이들을 인터뷰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국내 도서관 100년의 역사 속에 켜켜이 쌓인, 우리 도서관들의 뜻밖의 정보와 매력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1. 도서관으로의 기행을 제안함! 본격 도서관 탐방기
그간 인문과 지리, 정보와 에세이를 결합한 매력적인 기행 에세이들은 많았지만 그 소재들은 늘 미술관, 박물관, 카페 등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다른 문화적 요소들을 다룬 책이 적었는데, 이 책은 도서관으로 시선을 넓혀, 도서관도 하나의 매력적인 기행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책 곳곳에 책과 도서관에 대한 매력적인 정보와 사색,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을 제시하여 도서관이 실제로 훌륭한 기행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하고 있다. 특히 제주 여행자를 위한 도서관, SF와 판타지 애호가를 위한 SF&판타지도서관, 디지털 시대의 베이스캠프인 디지털도서관, 어른들을 위한, 어른들에 의한 정독도서관 등 각 도서관들이 가진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소개함으로써 국내 도서관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
달리도서관은 전문 사서와 전문 장서 체계가 있는 도서관은 아니다. 게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하거나 기부를 받지도 않는다. 그럼 도서관의 책들은 모두 어디에서 온 것일까? 달리도서관의 책꽂이에는 여러 사람들이 자기의 서재 한 칸을 뚝 떼어다 옮겨 놓은 책들이 가득하다. 그러니까 달리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은 각각 주인이 따로 있다. 각 사람들은 자기가 읽고 좋았던 책, 의미 있는 책, 추천하고 싶은 책, 빌려주고 싶은 책들을 달리도서관에 보낸다.(‘달리도서관’ 편 중에서, 122쪽)
SF&판타지도서관은 사당동 골목 안의 지하실에 있었다. 예산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한 입지지만, 어딘가 이 사회가 SF와 판타지 장르를 대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사회적으로SF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들은 이른바 ‘오타쿠’로 여겨진다. 생계에 보탬이 안 되는 취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이른바 나잇값 못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것이다. 마치 다 자란 어른이 당당하게 보기에는 너무 허황된 책이 아닌가 하는 편견을 피해서 SF&판타지도서관은 지하로 내려간 것처럼 보인다.(‘SF&판타지도서관’ 편 중에서, 160쪽)
2. 도서관을 둘러싼 최신 이슈들을 모두 모았다!
이 책에는 오늘날 우리 도서관을 둘러싼 최신의 이슈들, 그리고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은 이슈들이 담겨 있어, 도서관 그 자체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예컨대 공공도서관 공간의 일부를 독서실로 할애하는 문제, 끊임없이 늘어나는 장서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 도서관 입지로 도심이 좋은가, 외곽 공원이 좋은가 하는 문제, 도서관의 교양 프로그램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 종이 책의 미래를 도서관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의 문제 등 도서관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소개하고 분석함으로써 도서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동네 도서관들이 발전하는 방향에 대해 도서관 이용자인 시민들이 어떻게 조언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우리나라 도서관들은 도시 외곽의 공원이나 산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도서관은 대부분 녹지에 있다. 접근하기 쉬운 도심보다 자연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도서관 문화가 자라나기 시작한 것이, 이미 도시 구조가 웬만큼 짜인 다음이기 때문이다. 도시 중심부에는 이미 상업 업무 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빈 땅을 찾기도 힘들고, 찾더라도 도서관처럼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 공공건물이 높은 지가를 감당하기가 버겁다. 그래서 택한 것이 외곽의 녹지나 공원의 귀퉁이다.(79쪽)
3. 독서실을 넘어, 동네 도서관 제대로 사용법!
이 책은 도서관의 역할이 매우 다양해졌음에도 여전히 독서실 등으로만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도서관 사용법을 안내하는 책으로도 훌륭하다. 각 도서관의 특색 있는 교양 프로그램부터 디지털 자료 이용법, 도서관의 ‘친구’가 되는 법까지 도서관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또한 서울시의 각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까지의 거리, 도서관 상호대차서비스의 지역별 현황, 각 대학도서관들의 지역 개방 정도 등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이용자에게 필요한 도서관 정보들도 가득 담았다.
지하철 역에서 도서관까지는 평균 825미터 정도인데, 2호선 대림 역에서 근처 구로도서관까지의 거리가 평균에 가깝다. 서울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역사에서 도서관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편이고, 외곽으로 갈수록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1기 지하철보다는 2기 지하철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마포구립서강도서관과 동작도서관이다. 서강도서관은 6호선 광흥창 역에서 불과 88미터, 동작도서관은 7호선 장승백이 역에서 197미터 떨어져 있다.(228쪽)
경기도 부천은, 특별시나 광역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상호대차서비스의 가장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두 개의 운송 루트가 전 지역의 도서관을 하나의 서고로 묶고 있고 시립도서관뿐 아니라 작은도서관까지 네트워크 안에 들어 있다.(230쪽)
4. 인문학적 건축가들의 독특한 시각과 수많은 자료들의 집합!
저자들이 둘 다 건축가인 덕분에 이 책에는 우리나라 도서관들의 건축에 대한 비평도 녹아 있다. 옛 경기고 건물을 그대로 변용한 정독도서관이나, 한국 1세대 건축가들의 고민이 스며 있는 서강대 로욜라도서관에서 저자들은 우리 근대 건축의 특징과 매력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대학 시절부터 다져온 인문적 소양과 문화적 감성을 토대로 독특한 관점으로 도서관을 산책한다. 책벌레 건축가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이 책을 위해 참고한 자료도 무수하다. 책의 미래를 예견하는 로버트 단턴의 『책의 미래』, 세계적인 독서가 알베르토 망구엘의 상상력이 빛나는 『밤의 도서관』 같은 단행본은 물론, 각 도서관에 발행하는 잡지와 문서들, 도서관의 고문서자료실에 보관된 옛 자료와 40~50년 전의 신문까지 수많은 자료를 참고하여 주요 내용을 책에 담았다. 이를 통해 책의 역할이나 도서관의 의미에 대해 독자의 사색을 이끌어내어 건축가가 아닌, ‘도서관 산책자’의 정체성을 스스로 정의해낸다.
도서관의 구조를 폐가식으로 하는가, 아니면 개가식으로 하는가는 도서관 건축 양식에 곧바로 큰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서양 중세 수도원의 도서관 건축들은 폐가식 도서관의 구조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책이 귀했던 중세 수도원의 도서관에서는 책을 책장이나 도서대에 사슬로 묶어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올려놓을 책장이나 다른 가구들은 사슬의 길이가 닿는 범위 안에 놓여야 했다. 또 촛불은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책 근처에는 빛이 들어올 창도 있어야 했다.(‘로욜라도서관’ 편 중에서, 189~190쪽)
운동장이 처음부터 지금처럼 울창한 정원으로 만들어졌던 것은 아니다. 정독도서관보 제1호의 표지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개관 당시의 조감도가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을 보면 도서관 앞의 정원에는 대부분 낮은 관목들이 늘어서 있다. 도서관과 함께 정원도 나이를 먹으면서 지금은 어디든 나무 그림자가 따라다니는 울창한 곳이 되었다.(‘정독도서관’ 편 중에서, 214~215쪽)
본문 속으로
여느 바쁜 아버지들처럼, 딸의 졸업식조차 챙기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타국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성장한 딸과 찍은 마지막 순간이란 사실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아버지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서,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뒤늦게라도 딸에게 성의를 보이고 싶다. 여러 가지 방법을 궁리하던 아버지는 딸이 생전에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서대문구청에 도서관을 기증하기로 한다.(24쪽)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공동체를 가꾸어가는 모습은 도시의 모든 환경들이 소비를 위해 재편되고, 공공성을 띤 공간들이 축소되어가는 변화 속에서 일종의 치유 과정처럼 보인다. 사람들 사이에 끊어졌던 고리를 다시 잇고 더불어 사는 의미를 회복한다는 점에서 더 그러하다. 공동체라고 하면 아파트 반상회 정도만 간신히 남아 있는 서울에서, 의미 있는 공동체가 사라져가는 도시의 삶 속에서, 지역 도서관은 공동체를 다시 일상의 삶이 속한 근린으로 귀속시킨다.(53쪽)
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마을 노인이 죽었을 때, “도서관에 불이 났다.”고 표현한다. 지혜의 깊이를 강조하기 위해서 노인을 도서관에 비유한 것이다. 함축적이고도 일리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마을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억하니까, 노인의 삶은 마을 역사의 제법 긴 구간을 기록하고 있는, 살아 있는 아카이브다.(59쪽)
부산시민도서관은 해안가에 있던 일본의 조계지(租界地)에서 시작해서 해방 후 내륙의 중심 공간으로 이주하며, 새로운 장소와 기억을 만들고자 했다. 부산시민도서관의 모체는 앞서 언급한 부산부립도서관으로 이는 원래 일본 상인들의 모임인 홍도회 부산지부 사무실에 있던 서재를 확장해서 용두산 공원에 새로 지은 것이다. 이때는 재한 일본인을 주요 대상으로 했고, 책 역시 일본 책과 몇 권의 외서가 전부였다. 해방되자마자 부산부립도서관은 부산교육위원회에 넘겨졌고, 대한민국을 위한 도서관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그 첫째로 한 일이 이사 가는 것이었다.(62쪽)
문화 도시 부천의 상징으로, 대중적으로는 부천필하모닉이 손꼽히지만, 적어도 도서관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탄탄한 도서관 인프라가 더욱 손꼽힌다. 부천은 그대로 도서관의 도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부천만큼 도서관이 도시 곳곳에 골고루 분포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도시도 드물다.(105~106쪽)
여행지에서 책의 역할은 여행으로 미처 채우지 못한 여백을 메우는 것만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여행지로 이미 와버린 몸과, 떠나온 그곳에 아직 남아 있는 마음 사이의 시공간적인 불균형을 맞추기도 한다. 몸은 지금 이곳이 현실인데, 마음속 현실은 저 멀리 있다면 주변의 풍광과 물산을 보아도 보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다. 독서는 꼬리를 무는 걱정과 망상을 밀어내고 현재의 자리로 여행자를 불러들인다. 책 속 이야기는 여행지의 이야기와 결합되면서, 여행지를 증강 현실로 만드는 데 기여한다.(118쪽)
대칭과 비대칭, 육중한 돌과 가볍고 투명한 유리, 땅의 중심에 위풍당당하게 선 자세와 대지 한 켠에 비켜 선 자세 등 종이 책 도서관과 디지털도서관은 건축의 모든 언어들이 대조를 이루며 조우하고 있다.(150쪽)
시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시 낭독회’에 중장년층들의 반응이 좋다. 이들에게 시 낭독회는 사는 데 치여 잊고 있던 낭만을 다시금 불러일으킨다. 요즘처럼 88만 원에 아픈 청춘이 아닌, ‘아직 청춘이 낭만이었던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게 시도서관은 싱그러웠던 젊은 시절을 환기해준다.(163쪽)
그런 소란 끝에 경기고등학교가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 세워진 도서관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이름을 따 정독도서관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경기고 이전이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당시 서울의 인구 분산은 그만큼 절박한 문제였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정독도서관은 대도시 서울이 전쟁을 치르듯 커가던 와중에, 서울 한복판이라는 최고의 입지와 명문 고등학교 터라는 색다른 역사를 갖게 된다.(205~206쪽)
차례
추천의 글
프롤로그
1장. 참척의 슬픔으로 도서관을 짓다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2장. 도서관은 링크이다
광진정보도서관
3장. 도서관은 도시와 함께 나이 든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4장. 자연 속에서 책을 누리는 집
숲속작은도서관, 관악산숲속도서관, 농부네텃밭도서관
5장. 부천은 어떻게 도서관의 도시가 되었나
부천예술정보도서관 다감
6장. 여행하는 책, 여행자의 책
달리도서관
7장. 서고 없는 도서관은 가능할까
국립디지털도서관
8장. 한 가지 장르로 도서관을 이루다
관악산시도서관, SF&판타지도서관, 사진책도서관
9장. 대학도서관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10장. 어른들의 도서관이 필요할 때
정독도서관
부록
에필로그
지은이
강예린
인문학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기는 젊은 건축가. 대학 시절부터 전공인 지리 외에도 인문, 사회과학의 다양한 책을 탐독했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지리를 공부하고 나니, 건축에 관심이 생겨 다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 건축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 로테르담의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서울의 건축사사무소 협동원에서 실무를 익혔다. 전주 청소년자립생활관, 강남 보금자리 주택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면서 집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책의 집’인 도서관에 대한 관심은 공공성이 뛰어난 미국 뉴욕도서관, 편안한 분위기가 유명한 스페인 살라망카공공도서관을 발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났다. 그 탓에 도서관을 보는 눈이 지나치게 높아져, 지금 경남 창녕에 짓고 있는 우포자연도서관(가칭)에 대한 고민거리가 많아졌다. 2010년에 이치훈과 함께 건축사사무소 S.O.A.(Society of Architecture)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건축 일을 하는 틈틈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플래티넘 등급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치훈
도서관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만남을 지원하는 유연한 플랫폼을 상상하는 젊은 건축가. 어린 시절부터 관심사가 다양해서 도서관에만 가면 미로 같은 서가에서 길을 잃었지만, 강예린과 달리 장래 희망만은 일관되게 건축가를 꿈꾸어왔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특히 경관과 도시 건축에 관심이 많아 석사 학위도 「경관 변화의 사회적인 조건에 관한 연구」로 받았다. 도시, 경관 분야의 공모전인 부산 중앙광장 현상 공모와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2010년에 강예린과 함께 S.O.A.를 설립한 뒤, 현재 전남 곡성 귀촌 가옥 등 다양한 건축 설계를 진행 중이다. 건축가로서 꿈이자 숙제이자 연구 대상이라고 여겨왔던 도서관을 경남 우포에 직접 설계하게 되면서, 생태 교육과 대안적인 삶의 공간이 되는 도서관을 짓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링크
예스24 가기 | 교보문고 가기 | 알라딘 가기 |
인터파크 가기 | 리브로 가기 | 11번가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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