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엘레지
감탄과 애도로 쓴 종이의 문화사
“흡인력 있고 역동적인 이야기.”
-파이낸셜타임스
“다양한 사실들과 심오한 통찰들을 화려하고 적확하게 배치했다.”
-타임스
“샌섬의 학문적 엄격함은 경탄할 만하다. 그의 열정은 영원히 식지 않을 듯하다.
단어 하나로 독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 수 있는 작가다.”
-데일리텔리그래프
“이 종이에 관한 에세이들은 지적이고, 재치 넘치고,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종이 없는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오해를 멋지게 논파한다.”
-북먼치
책이 사라지는 시대,
연약한 종이의 질긴 내구성을 탐구하다!
이 책에서는 아주 장확한 방식으로 종이의 죽음이라는 말이 과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종이를 잔뜩 머금은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종이에 작별을 고한다고 함은 어느 날 글쓰기를 익혔다는 이유로 말하기를 멈춘다는 말과 비슷하다."
" 이 책에서 나는 종이가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비애감과 엣날 종이를 그리워하는 향수의 존재를 인지한다. 예전 종이의 두께 감과 묵직함, 젊음의 이상이 담긴 너덜너덜해진 포스터들. 우리리의 역사를 대변하는 이런 종잇조각이 점점 낡고 희귀해진 다는 것. 한편 무엇보다도 종이의 역설, 종이의 쓰임에 내포된 아이러니, 이중적 의미, 가치, 광활한 범위와 규모를 다룰 참 이다. "
-본문 중에서
종이의 시대를 살아온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우리는 모두 종이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종이 책을 읽었고, 종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고, 종이 노트에 메모를 했으며, 종이로 된 여권을 들고 여행했고, 종이로 된 계야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종이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자 이언 샌섬은 아예 우리 모두는 '종이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종이의 가장 오래된 파트너였던 종이 책이 서서히 사라져가면서, 종이의 운명도 그와 함께 마감하게 되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종이 없는 세상에 살게 되는 것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종이가 걸어온 길을 종횡무진 누비며 종이의 다양한 쓰임새를 탐색합니다.
"사람들은 왜 지도를 훔칠까? 물론 돈이나 책을 훔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 가치를 부여하는 기호가 표시된 종이이기 때문 에 훔치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중요한 이유는, 지도가 정복의 상징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본문 70쪽
종이 박물관에 들어간,독특하고 흥미로운 컬렉션들
저자는 이 책을 하나의 종이 박물관에 비유합니다.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가로지르면서, 종이의 다채로운 쓰임새를 수집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 종이 박물관의 컬렉션들은 아주 독특하면서 화려합니다. 종이 박물관의 개성 넘치는 큐레이터를 자처한 저자는 종이의 가장 훌륭한 짝꿍인 책은 물론 지도, 결혼 증명서, 보드게임, 담배, 건축 설계도 등 사람들의 삶 곳곳에서 쓰인 다양한 종이의 역사를 발굴하고 채집해 이 책 속에 전시합니다.
종이는 어떻게 탄생되었으며, 종이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종이의 역사를 추적하기 시작하여 각 열 개의 컬렉션을 전시해놓았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때론 날카로운 비평의 말도 서슴지 않는 큐레이터를 따라 종이 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종이 한 장 속에 응집된 이야기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무게가 남달리 느껴질 것입니다.
차례
서론. 종이에 경의를
1. 종이 제작: 한없이 복잡한 기적
2. 종이와 나무: 숲이 종이를 구했다
3. 종이와 지도: 걸어 다니는 종이
4. 종이와 책: 탐서벽에 빠진 사람들
5. 종이와 돈: 지옥의 전경
6. 종이와 광고: 종이가 도처에 있다
7. 종이와 건축: 건설적 사고
8. 종이와 예술: 비밀은 종이다
9. 종이와 장난감: 진지한 게임들
10. 종이와 종이접기: 놀라운 정신적, 육체적 치료법
11. 종이와 정치: 신분을 증명하기
12. 종이와 영화, 그리고 그 밖의 것들: 다섯 장 남다
감사의 글. 종이 사이의 공간
참고문헌. 책을 조각조각 찢기
저자
이언 샌섬 Ian Sansom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 영국 에식스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유쾌한 문체가 빛나는 코믹 미스터리 『모바일 라이브러리』시리즈로 영미권의 교양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 소설가로서 독자적인 입지를 굳혔다. 비평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해서 《가디언》,《데일리텔리그래프》, 《스펙테이터》 등의 매체에 다년간 비평을 기고했다. BBC 라디오의 고정 출연자이기도 하다. 책에 대한 뛰어난 감식안과 집요한 탐구력으로, 영국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비평가로 꼽힌다. 지은 책으로 『링 로드(Ring Road)』, 『아기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Babies)』, 『노포크 미스터리(The Norfolk Mystery)』 등이 있다.
홍한별 옮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가르친다는 것』, 『타블로이드 전쟁』,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의 숲속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등 다양한 문학 작품과 인문, 사회과학 도서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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