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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반비의 스포일러

「맨땅에 펀드」(가제)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의 '맨땅에펀드' 투자 설명서 v.1.0

책 표지 시안 아닙니다. :-)



수익률은 하늘에 달려 있다!

시골 논밭에 투자하는 유쾌한 펀드!


제정신으로는 결코 투자할 수 없는 초절정 무책임 펀드라고 광고하는데도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린 펀드가 있다. 이름 그대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의 맨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투자금으로 논밭을 경작한 뒤, 거기서 수확한 감자와 콩, 옥수수 등을 투자자들에게 철철이 배당해준다. 펀드 관리는 ‘파전을 지나치게 거대하게 구워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특기인 대평댁 할머니를 비롯해 평균 텃밭 운용 경력 30년 이상인 농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맡는다.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한 뒤 시골과 도시의 소통, 정직한 밥상, 농업의 미래, 농부의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가 등을 내내 고민해온 저자 권산이 야심 차게 내놓은 이 유쾌한 프로젝트에 도시인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이 펀드는 내년에 과연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권산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지난 십 년 동안 주로 미술전시회 사이트 웹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어느 날,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다르게 살고 싶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귀촌했다. 매년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농사짓지 않고 시골에서 여전히 웹디자인을 주력으로 밥벌이하고 있다.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을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사진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회원)에게 메일로 보내며 안부를 묻는다. 지은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




어떤 책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2013년초에 나올 책을 이렇게 미리 예고를...^^ 


'맨땅에 펀드' 이야기는 시사인에 격주로 연재도 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시사인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지리산닷컴의 '맨땅에 펀드' 게시판 http://jirisan.com/fund 에서 더 상세한 진행 상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1. “지리산에서 뭐 먹고 살 거냐고라?” (시사인 248호)

전남 구례에서 ‘농사짓지 않고’ 살아가는 권산씨의 글을 격주로 연재한다.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하며 건강한 귀촌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44


2. 나는 ‘외지 것’이다 (시사인 250호)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문제는 많은 귀촌자들이 마주했던 ‘통곡의 벽’이다. ‘나의 일’이 마을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76


3. ‘거의 변희봉’ ‘거의 오달수’의 신들린 연기 (시사인 252호)

마을은 거대한 극장이다. 놀라운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문제는 돈이 개입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상영될 때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96


4. 지리산 등장한 ‘맨땅에 펀드’  (시사인 254호)

농협에 미래가 없음을 깨닫고 ‘맨땅에 펀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계좌에 30만원씩 100명을 모집해야 하는 펀드를 출범시켰다.


5.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인 거야! (시사인 256호)

‘맨땅에 펀드’가 기사화되면서 언론사들로부터 전화와 메일이 빗발쳤다.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에 완판되었다고 거짓 공지를 올렸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3948 


6. “형, 그거 1년 놉이야” (시사인 258호)

감나무 밭 가지치기를 하기 위해 김종옥 형님을 불렀다. 1000평 감나무 밭의 전지작업을 끝내고 봉투를 내밀었다. 형은 완강히 거부했으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032 


7. 밭에 미친 사나이와 ‘엄니’ 삼총사 (시사인 260호)

맨땅에 펀드’ 파종을 위해 ‘무얼까?’라는 별명의 귀촌자를 영입했다. 혼자 그 넓은 밭의 김을 매겠다는 ‘무얼까?’에게 펀드매니저 엄니들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62


8. 풀과의 전쟁, 하이고 죽겄네 (시사인 262호)

5월부터 여름까지는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해야 했다. ‘맨땅에 펀드’ 펀드매니저들의 지청구를 감당해야 하고 쑥쑥 올라오는 풀도 뽑아야 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17


9. '맨땅에 펀드'도 배당을 하느냐고라?  (시사인 265호)

철없는 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배당 기습공격’을 했다. 달인들이 재배한 산마늘 잎·두릅·표고버섯 등을 보내자, 펀드 게시판은 난장판이 되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28


10. 엄니들, 행복하십니까 (시사인 268호)

돈은 있다가 사라지면 답답해지는 법이다. ‘맨땅에 펀드’가 끝났을 때 엄니들과 나 사이에는 무엇이 남을까? ‘맨땅에 펀드’가 시작된 이유도 바로 이 화두를 푸는 일이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06 


11. 배추, 우리의 마지막 승부 (시사인 270호)

‘맨땅에 펀드’의 하이라이트, 유기농 배추를 심으러 지리산으로 올라갔다. 모종이 성공적으로만 자란다면 크기가 작지만 아주 맛있는 고랭지 배추가 될 것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27  


12. 어째 우리가 짓는 농사는 이 모양이람? (시사인 271호)

10월 중순에 배추밭이 있는 문수골에는 단풍이 내려앉았다. 그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 무렵 콩밭도 털었고, 감나무 밭에서 감도 수확했다. 내 몸이 동원되는 가을은 제법 고통스러웠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61


13. 고구마 경운기 추돌 사건의 전말 (시사인 273호)

콩과 고구마를 수확하는 때가 왔다. 콩 농사는 시원치 않았으나 고구마는 많이 나왔다. 경운기에 고구마를 싣고 가다 사고가 났다.그래도 수확을 멈출 수는 없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10


14. 끝나지 않은 ‘김장 전투’ (시사인 275호)

문수골 배추를 처리하기 위해 김장을 담갔다. 2500포기 김장을 담그는 일은 전투를 방불케 했다. 새벽 3시30분이 되어서야 첫날 일이 끝났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32


15. 모두 허벌나게 욕봤다! (시사인 277호)

김장이 끝났다. ‘맨땅에 펀드 2012’도 완전히 종료됐다. 2013년에는 규모를 늘리고 운영 방식도 새롭게 기획할 것이다. ‘이타적 투자’를 꿈꾼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