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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쉬고 있는 이야기/[연재] 우리가 사랑한 코끼리(完)

우리가 사랑한 코끼리 (4-6) 코끼리의 임신을 확인하다



우리가 사랑한 코끼리


by 최종욱, 김서윤


제 4부 코끼리, 빛고을 광주로 이사 가다


    6장 코끼리의 임신을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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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들이 우치동물원에 자리를 잡은 다음 해 봄, 무언가 심상치 않은 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열세 살 동갑내기 암컷 코끼리 쏘이와 봉이 다른 암컷 코끼리들에 비해 젖이 퉁퉁하게 불고 엉덩이 살이 축 처지고 배가 부쩍 나와 있었다. 조련사들은 임신한 것이라 장담했다. 쏘이와 봉의 애인으로 지목된 수컷 코끼리는 템. 가장 영리하고 눈치가 빨라서 공연을 할 때 가장 돋보이던 녀석이었다. 인간 사회에서도 능력 있는 남자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듯이 재주꾼 템은 두 처자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코끼리는 모계 사회를 이룬다. 엄마, 이모, 자매로 이루어진 암컷 코끼리 무리가 함께 새끼를 키운다. 수컷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 홀로 다니거나 다른 몇몇 수컷 코끼리들과 어울려 다닌다. 성인이 된 암컷 코끼리와 수컷 코끼리가 함께 있는 것은 발정기 때뿐이다. 그래서 코끼리월드에서도 우리 안에서 암컷과 수컷을 떨어뜨려 두었다가 발정기가 되면 합방을 시켰다. 2007년 10월에서 2008년 4월까지가 바로 그 시기였다. 조련사들은 2007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템이 쏭이, 봉과 각각 교미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하지만 임신을 확신하기에는 애매한 점도 있었다. 쏘이와 봉의 배에서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야 코끼리의 피부가 워낙 두꺼우니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여름이 지나 가을이 무르익도록 출산 기미가 없는 것은 이상했다. 코끼리의 임신 기간은 무려 22개월. 포유류 중 임신 기간이 가장 긴 축에 든다. 그렇다면 2007년 12월 말에 임신이 됐다고 가정했을 때 2009년 10월이면 새끼가 나와야 하건만 쏘이와 봉에게서는 아무런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우치동물원으로서는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 코끼리의 출산에 대비하기 위해 임신 여부를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출산 예정일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알아낼 것이냐가 문제였다. 동물원에서는 임신 진단이 빈번하게 이루어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만 기린, 코뿔소, 북극곰같이 새끼가 무척 귀한 동물에 한해 간혹 실시할 뿐이다. 그나마도 우리나라에서 코끼리의 임신 진단이 이루어진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 1988년 어린이대공원의 코끼리 출산을 알리는 신문기사.

 1995년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출산을 알리는 신문기사.


 

코끼리 출산 자체가 전무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988년 암컷 코끼리가, 1995년 수컷 코끼리가 태어났고 서울대공원에서는 1994년 수컷 코끼리가 태어났다.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코끼리들은 안타깝게도 어린 나이에 죽었고,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코끼리는 삼돌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동래동물원을 거쳐 현재 대전오월드에 있다. 하지만 이 새끼 코끼리들의 경우는 임신과 출산 과정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출생 사실만 신문 한 귀퉁이에 작게 실렸을 뿐 임신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어린이대공원이나 서울대공원에서 임신을 확신했다면 임신을 알리는 언론 보도가 먼저 나왔을 것이다. 게다가 그 귀한 새끼를 자랑하고 홍보하기는커녕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 버린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이보다 앞서 창경원 동물원에서는 코끼리 임신을 둘러싸고 기자들 사이에 한바탕 특종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1978년 3월 지금은 폐간되어 사라진 신아일보라는 일간지 사회면에 ‘국내 최초! 창경원 코끼리 임신 - 사육사들 확인, 어미 코끼리 돌보기 초비상’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특종을 놓친 다른 신문 기자들은 일제히 창경원으로 달려갔다. 코끼리 임신이라는 중요한 일을 어떻게 한 신문에만 특종으로 줄 수 있느냐는 항의가 동물원장과 사육과장에게 쏟아졌다. 그런데 동물원장이나 사육과장이나 어리둥절하기는 기자들보다 더했다. 이들도 코끼리 임신은 금시초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코끼리 조련사가 불려 왔다. 조련사는 처음에는 코끼리 임신을 입에 올린 적도 없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곧 사실을 실토했다. 전날 저녁 신아일보 기자가 찾아와 다짜고짜 “코끼리 한 쌍이 교접을 했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은 것이 화근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최근은 아니고 한 달 전쯤 보았지.”

“임신한 것 아닌가?”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아, 우리 동물원에서 코끼리가 새끼를 낳는 첫 케이스가 되는데.”

“코끼리 임신 기간이 얼마나 되나?”

“어, 그게…….”

“명색이 사육사가 임신 기간도 모르다니 기사감이네.”

은근슬쩍 겁을 주던 신아일보 기자는 “아무튼 이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하지.” 하며 돌아갔다. 그런데 덜컥 코끼리 임신 기사가 나온 것이다.

약이 오른 기자들은 창경원에 코끼리 임신 테스트를 하자고 요구했다. 다른 신문의 특종을 정면으로 뒤집으려면 과학적 근거가 필요했다. 하지만 창경원은 이를 거부했다. 교접하는 것을 보았다고 임신이라 단정할 수 없으며 덩치 큰 동물에게 약물 테스트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대신 창경원은 ‘태국에서 들여온 코끼리가 임신했다는 일부 보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창경원은 임신했다는 코끼리가 정말 새끼를 낳을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기자실에 배포했다. 코끼리 임신 소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경향신문이 「창경원 동물가족 대가 끊긴다」는 제목으로 창경원 동물들의 서식 환경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며 뒤끝을 과시하긴 했지만.1)

아마도 창경원이 코끼리 임신 테스트를 거부한 가장 큰 이유는 그런 테스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험도 지식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약 15년 후 서울대공원도 코끼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눈대중으로 짐작만 하고 있다가 출산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동물원에서의 코끼리 탄생은 말로는 간단한 것 같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코끼리는 주위 환경에 예민한 동물이라 동물원처럼 좁은 환경에서는 성적 행동을 발휘할 확률이 정상의 20퍼센트 정도로 뚝 떨어진다. 가까스로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하거나 사산할 확률이 40퍼센트를 웃돈다. 650일이나 되는 임신 기간을 무사히 지나 세상에 나온 새끼도 안심할 수 없다.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할 확률은 50퍼센트가 채 안 된다. 만약 우리나라 동물원에 모두 100마리의 코끼리가 있다고 가정하면 해마다 새끼 코끼리 한 마리만 탈 없이 자라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코끼리는 서른 마리 정도인 데다가 코끼리월드와 점보빌리지에서 보유한 스무 마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암수 모두 나이가 너무 많거나 짝이 없었다. 그러니 두 마리나 임신 중인 것이 사실이라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에 대한 임신 진단이 가장 자주 이루어지는 곳은 대관령 목장일 것이다. 이곳에서는 젖소들의 임신과 출산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소의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은 수의사가 직장에 손을 넣어 보는 것이다. 직장이 자궁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서 얇은 직장 벽으로 태아나 태반 또는 임신 혈관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다. 요즘에는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작은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는데, 이때도 수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쥔 손을 직접 소의 직장에 넣어야 한다. 호주의 어느 동물원에서는 코끼리에게도 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임신 진단을 했다고 하던데 우치동물원에서는 조련사들의 반대로 시도해 볼 수 없었다. 직장에 사람 손이 들어간 상태에서 코끼리가 흥분하면 수의사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코끼리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우치동물원에서 가까운 수의 대학에 문의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는 코끼리의 덩치를 감당하기에 무리라고 했다. 그다음에는 국내 모 동물원의 연구 기관에서 동물 똥으로 임신 여부를 진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해 보았다. 연구 기관의 답변은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열흘 동안 매일 한 차례씩 쏘이와 봉 그리고 임신하지 않은 다른 암컷 코끼리이 갓 싼 신선한(?) 똥을 기다리고 있다가 얼른 봉지에 넣어 열흘 동안 냉장 보관한 후 택배로 연구 기관에 보냈다. 제3의 코끼리의 똥까지 함께 보낸 것은 호르몬 수치를 비교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진단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쏘이와 봉이 임신이 맞다면 호르몬 수치가 달라야 하건만 세 마리 모두 엇비슷했다. 연구 기관에서는 그냥 상상임신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 쏘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조련사 우왓. 이때 서른다섯 살로 한국 생활 5년째였다.



  이때 우왓이라는 이름의 태국 출신 조련사가 희망을 지펴 주었다. 조련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들었던 우왓은 그만큼 경험도 많은 조련사였다. 우왓에 따르면 태국에서도 코끼리 똥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임신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코끼리가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새끼를 낳았다고 했다. 우왓은 임신한 코끼리를 여러 번 보았다며 쏘이와 봉도 임신한 상태가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조련사들은 굳이 꼭 확인해 보아야 아냐는 듯 이미 쏘이와 봉을 임신부로 대접하며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밤이면 우리 안에서 가장 안쪽에 모시고 다른 코끼리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다. 또 낮에는 적당한 운동을 시켰다. 새끼가 너무 커져서 출산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캄텐은 이렇게 설명했다.

“코끼리도 사람처럼 임신했는데 운동 안 하면 힘들고, 가만히 있으면 몸에 좋지 않잖아요.”2)

이 와중에 SBS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요새는 뭐 재밌는 일 없나요?” 하고 전화를 걸어왔다. 인간과 동물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하는 「TV 동물농장」은 2001년 처음 방송되어 이제 10년이 훌쩍 넘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우치동물원은 「TV 동물농장」과 이미 몇 번의 촬영을 함께 진행한 적이 있었다. 진료실에서 수의사의 손에 자라는 새끼 불곰 우미, 거칠지만 맘씨 좋은 쌍봉낙타 봉봉이 등이 「TV 동물농장」을 통해 소개되었다. 제작진은 매주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새로운 촬영 소재를 문의하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차원의 전화였을 뿐 특별히 무엇을 더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달리 특별한 일은 없고 다만 코끼리 임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작진은 이것이 흥미로운 방송이 될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며칠 후 「TV 동물농장」에서 다시 전화가 왔다. 그사이 제작진은 아는 수의사들에게 연락해 코끼리 임신 진단 방법을 문의해 보았다고 했다. 그중 한 수의사가 미국에서 초음파 장비로 임신 진단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에서 대인종합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최영민 수의사였다. 제작진은 그 초음파 장비를 제작한 회사에 연락해 협조를 구하기까지 했다. 만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촬영 날짜가 잡혔다.

2009년 11월 초 「TV 동물농장」 제작진이 코끼리용 초음파 장비를 싣고 우치동물원에 도착했다. 평소에는 담당 피디만 오는데 이때는 제작부장도 함께였다. 그만큼 제작진이 이번 촬영에 신경 쓰고 있음이 눈에 보였다. 최영민 수의사도 함께였다. 이 초음파 장비의 원리는 일반 산부인과에서 산모를 대상으로 하는 초음파 검사와 동일하다. 복부에 초음파 프로브를 대고 이리저리 문지르면 화면에 태아의 형상이 잡히는 것이다. 하지만 원리는 같아도 실제 진단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코끼리의 배는 제 아무리 뚱뚱한 산모의 배보다 몇 배나 넓은 데다, 위쪽을 향하도록 몸을 뒤집을 수도 없었다. 먼저 쏘이의 몸 아래로 들어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해야 초음파 프로프를 배에 댈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코끼리가 흥분해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다. 옆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위험천만한 광경이었다.



▲ 초음파 장비 화면에 나타난 코끼리 태아의 갈비뼈.



  코끼리 태아의 형상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초음파 프로프를 계속 움직이며 세 시간이 넘게 낑낑댔다. 거의 사막에서 바늘 찾기였다. 임신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점점 옅어져 갔다. 너무 힘들어 거의 단념할 무렵, 갑자기 화면에 희끄무레한 무엇이 나타났다. 최영민 수의사가 초음파 프로프를 잡은 손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척추동물의 갈비뼈와 등골이 분명했다. 이 초음파 장비는 최신형이라 소리까지도 잡아낼 수 있었다. 이것이 태아의 갈비뼈가 맞다면 그 안쪽에 심장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태아가 살아 있다면 심장 소리가 들려야 했다. 태아의 위치를 알아냈으니 이제 목표는 심장 소리를 확인하는 것에 맞추어졌다. 30분 동안 갈비뼈 하나하나를 훑고 또 훑었다. 마침내 하얗게 반짝이며 팔딱팔딱 뛰는 작은 심장이 뚜렷이 모니터에 나타나면서, 동시에 그 심장이 힘차게 콩콩 뛰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살아 있는 코끼리 태아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몇 달 일찍 검사했다면 아직 태아가 아래쪽으로 충분히 내려오지 않아 초음파 장비로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반대로 몇 달 늦게 검사했다면 태아가 너무 커져서 피부가 두꺼워 역시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딱 적당한 시기에 검사한 덕분에 태아의 갈비뼈를 생생하게 잡아 낼 수 있었으니 운이 무척 좋았던 셈이다.


쏘이에 이어서 봉을 검사할 때는 훨씬 더 빨리 태아를 찾아낼 수 있었다. 분만일은 2010년 봄으로 예상되었다. 「TV 동물농장」의 카메라는 이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담았다. 이 방송은 11월 22일 전파를 탔다. 주요 일간지에도 기사가 실렸다.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 중 가장 오랫동안 코끼리가 없었던 도시 광주에서 이제는 새끼가 두 마리나 태어나게 된다는 소식은 광주 시민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다. 광주 시장이 우치동물원을 찾아와 코끼리 순산을 당부하기도 했다.

귀하신 몸이 된 쏘이와 봉은 코끼리 타기 체험에서도 제외되었다. 조련사들의 지시에 따라 약간의 운동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다. 태아에게 영양소를 뺏겨 어미가 약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특수 사료도 먹었다. 영양제 주사를 맞기도 했다. 그렇게 코끼리의 탄생은 하루하루 다가왔다.



▲ 코끼리 임신 소식에 우치동물원을 찾은 박광태 광주 시장. 이날 현장학습을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과 함께 코끼리에게 당근을 주고 있다.





1) 네이버캐스트 「그 시절 그 이야기 - 코끼리 임신 소동」(2010.3.17)


2) TV동물농장 「코끼리 임신」(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