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인문학> 겨울 : 사방에 물 (2)
※ [새벽의 인문학, 겨울]은 다이앤 애커먼의 『새벽의 인문학』의 '겨울'을 옮겨온 연재글 입니다. 겨울: 사방에 물 (2) 지은이│다이앤 애커먼옮긴이│홍한별 ⓒ pixabay 우리 몸이 거의 물로 이루어져 있고 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우리는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고, 논점에 물 타기를 하고, 물 쓰듯 돈을 쓰고,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하고, 물 만난 고기가 되고, 얕은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일은 물 건너 갔다고 한다. 열 달 동안 물속에 떠 있다가 산 채로 밖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물에 빠져 죽을까 겁을 낸다. 물과 기름처럼 겉돌거나, 감정에 휩쓸리거나, 슬픔에 잠기거나,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흘러가는 강물에 걱정거리를 흘러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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