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출간 예고를 했던 「맨땅에 펀드」, 드디어 표지 시안을 공개합니다.
잠깐, 먼저 이 '펀드'란 단어를 보고 혹시 재테크 관련 서적으로 알고 오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표지 시안을 보시고 그 포스(!)를 느끼셨겠지만, 이 책은 펀드 재테크 책이 아닙니다.
물론 '맨땅에 펀드'도 '배당'을 하는 '펀드'이긴 합니다만... :-)
두 종의 표지에 맞춰 띠지도 살짝.
표지를 보시면 이것저것 체크가 많이 되어 있는데요, 수정 좀 많이 해야 합니다. ^^
지금 일정으로는 별일 없으면 5월 마지막 주에는 서점에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수익률은 하늘에 달려 있다!
시골 논밭에 투자하는 유쾌한 펀드!
제정신으로는 결코 투자할 수 없는 초절정 무책임 펀드라고 광고하는데도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린 펀드가 있다. 이름 그대로,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의 맨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투자금으로 논밭을 경작한 뒤, 거기서 수확한 감자와 콩, 옥수수 등을 투자자들에게 철철이 배당해준다. 펀드 관리는 ‘파전을 지나치게 거대하게 구워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특기인 대평댁 할머니를 비롯해 평균 텃밭 운용 경력 30년 이상인 농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맡는다.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한 뒤 시골과 도시의 소통, 정직한 밥상, 농업의 미래, 농부의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가 등을 내내 고민해온 저자 권산이 야심 차게 내놓은 이 유쾌한 프로젝트에 도시인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이 펀드는 내년에 과연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권산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지난 십 년 동안 주로 미술전시회 사이트 웹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어느 날, “나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다르게 살고 싶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귀촌했다. 매년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농사짓지 않고 시골에서 여전히 웹디자인을 주력으로 밥벌이하고 있다.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을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사진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회원)에게 메일로 보내며 안부를 묻는다. 지은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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