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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요리사 박찬일 & 의사 하지현과 함께하는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 북토크 후기



2014121() 저녁 730, 신사동 카페 포엠에서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출간 기념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책의 감수를 맡아주신 요리사 박찬일 선생님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하지현 선생님을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략하게나마 북토크 정리해 봅니다.

 

 

 

 

하지현 :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에는 성공한 요리사의 자기계발서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지요.

 

가장 인상깊었던 요리사는 사형수에게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준 브라이언 프라이스였어요. 내가 만약 마지막이라면 무슨 음식을 어디에서 먹을까. 여러분도 한번쯤 생각해 보세요.

 

또한 화려한 요리사가 아닌 나이로비 쓰레기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리하는 요리사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난지도죠. 한 그릇에 300원하는 음식을 팔기 위해 쓰레기장에서 요리하는 모습, 다양한 사연의 요리사들을 살펴보며 여러 각도에서 생각이란 걸 해볼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박찬일 : 책 표지가 파격적이죠?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편적으로 요리사의 직업적 특성을 보면 요즘은 요리사의 성격을 다르게 해석을 하죠. TV 스타도 있구요, 셀럽으로도 보구요. 요리사는 본질적으로는 배후에 있는 사람이죠. 배후에서 남의 즐거움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사람. 남이 쉴 때 못쉬고 남이 식사할 때 식사를 못하는 버스 기사는 요리사와 비슷한 사람이에요.


 

 

박찬일 :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에는 17명의 요리사[각주:1]가 나와 있어요. 보면 약간 혐오감을 주는 요리사도 있고, 본성이 따뜻해서 매혹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근데 책에서 추천사를 쓰려고 원고를 처음 받았는데, 더러 아는 분도 있고 해서 음식 관련해서 쓰기로 했고, 저도 그런 책 중의 하나로 생각했어요.

 

프린트한 종이를 받았을 때, 추천사를 쓰는 시간을 얼마 안주죠? 언론 홍보를 할 때 써야 하니 시간을 거의 안줍니다. (웃음) 그러다 보니 책을 제대로 못 읽는 경우가 많아요. 빨리 넘겨서 보게 되고, 근데 이 책은 읽다 보니 매료 되는거예요. 인간에 대해 매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책의 저자 후안 모레노가 글을 잘 써요. 요리사의 캐릭터를 잘 잡아 냈고요.

 

사진도 정말 좋았어요. 나중에 방에 붙여 놓으려고 책에 나오는 사진을 달라고도 했어요.

표지도 충격적인데 다른 사진들도 매력적인 사진이 많아요 

 

마피아의 추억을 간직한 뉴욕의 레스토랑 주인

 

 

요리사들이 요즘 권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요리사들이 유명한 사람이 되고 있는데요,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의 첫 번째 장에 나오는 뉴욕의 레스토랑 라오스의 그 요리사 사진을 보면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사진이 요리사의 권력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우산을 씌워주는 사람까지 찍은 그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밤카트의 사진을 보면 이사람이 요리사이지만 혁명가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요.

본문 속에서 나오는 굵은 한 문장을 보면 집약해서 요리사를 잘 보여주죠.

 

여러분들이 날것의 인생 매혹의 인생을 보시게 되면 저랑 관점이 다를 겁니다. 저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까 이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이 빨리 됩니다. 다른 세계, 요리하는 세계, 부엌의 안쪽, 커튼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한 번 보게 된다는 거죠. 우리가 보통 연극을 보러가도 무대 안쪽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지만, 그 세계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듯이, 요리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다양한 상황에 처해있는 요리사가 있구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밤카트의 예를 들자면, 보통 모든 요리 레시피는 한 가족을 기준으로 4인분 내지 6인분으로 나와 있습니다. 국제적인 표준이에요. 그런데 밤카트 장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는 슬프게도 레시피가 100인분 기준이에요. 요리 레시피가 100인분으로 나오는 건, 군대 취사병 레시피 말고 처음 봤어요. 먹는다는 것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여기서 볼 수 있었죠. 이 책이 그런 면에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현 : 요리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따라 하지 마세요. (웃음) 이 책은 음식이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에요. 편집자에게도 물어봤는데, 몇 달 동안 계속 원고를 쳐다보면서 궁금했을 텐데 시도조차 안했다고 하더군요. (웃음)

 

 

 

이 포스팅에서는 책에 관한 이야기 위주로 정리를 했습니다만, '사람들이 먹방에 열광하는 이유', '한국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치킨'이라든지, '인터넷이 바꾼 음식 문화' 같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과, 참석하신 분들의 질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박찬일, 하지현 선생님의 유쾌한 북 토크가 끝나고, 독자 분들 북토크 참석 신청 때 미리 받아두었던 간절한 새해 소망(4자!) 스티커를 선택해서 선물로 반비 책을 나눠드렸습니다.

 

4자에 담긴 기발한 소망들! 신청 당시에 써낸 자신의 소망이 뭔지 기억나지 않아 이름을 불러드린 경우도 있었고, 부끄러워서 괜히 자리에서 안일어나는 분도 계셨는데요. 저는 '치킨끊기'라는 절대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소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에 유쾌한 소망들이 보이시죠?)

 

 

4자 소망 소개와 책 선물 드리는 이벤트까지 마무리하고, 북 토크는 마쳤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살짝 걱정했는데,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ps. 책 링크도 :-)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파격과 야성의 요리사 열전



인터넷 서점 링크

예스24 가기

교보문고 가기

알라딘 가기

인터파크 가기

도서 11번가 가기

반디앤루니스 가기


 

 

 

 

 

 

  1. 책 소개 목차를 보시면 17명의 요리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banbi.tistory.com/296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