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반비에서 지난 2011년에 출간한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에 무려 “표지 모델”로 나왔던 망토개코원숭이입니다.
흠흠, 기억나시죠?
오늘은 제가 표지 모델로서, 이 책의 저자인
최종욱 수의사님의 두 번째 책을 소개하러 나왔습니다. 좀 부크럽군요.
아, 제가 원래 이런 원숭이가 아닌데,
다음 책엔 우리 동물원에서 옆집에 살던 코끼리 일가가 주인공이라기에, 동물원을 대표해 이렇게 나서게
되었습니다. 최 수의사님이 이번에는 코끼리 11마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셨더군요. 이 코끼리들은 저희 우치동물원에서 제 옆집에 살았던 분들이죠.
무려 코끼리 씨라 제가 평소에 감히 범접할 수 있는 분들은
아니었지만, 소문을 들으니 인생에 곡절이 많은 분들이시더군요.
원래 라오스에서 와서 인천 송도유원지에 계시다가,
서울 어린이공원을 거쳐서 여기 광주 우치동물원까지 온 거라네요.
그 사이에 영화 <놈, 놈, 놈>에도 출연하고, 오페라 <아이다>에도 출연했다던데......
같은 초식동물인데 역시 코끼리 씨는 스케일이 다르군요.
우리 동물원에 있는 동안, 새끼도 두 마리 태어나서 그야말로 경사가 났었죠.
아, 말씀드리다 보니 코끼리 씨들이 그립군요. 코끼리 씨들이 두 분만 남고
나머지는 얼마 전에 모두 일본으로 떠났거든요.
흑흑. 우리 같은 이주 동물들의 슬픈 운명이지요.
최 수의사님의 열정이나 인간미에 대해서는 제가 표지 모델로 나왔던 책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실 테니, 굳이 더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수의사가 사랑한 코끼리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에 서점으로 고고!
아, 그런데 이번 책의 가격은 얼마에 형성되어 있죠??
----
재미 삼아 만들어본 신간 소개글이었습니다...^^
'완결, 쉬고 있는 이야기 > 에디터김의 워킹데이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짝 문장과 형광등 문장 (0) | 2014.02.17 |
---|---|
논리정연해서 감동적인, 잘 쓴 ‘주장하는 글’에 대하여 (0) | 2013.10.25 |
오늘은 책을 몇 권 만들었니? (0) | 2013.08.29 |
1리터는 들어줘야 편집의 완성? (0) | 2013.06.14 |
휴가를 마치고 오니, 활자들이 달려든다! (0) | 2013.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