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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방송분야" 후기

2011년 10월 4일(화) 저녁 7시 30분부터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에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방송 분야편-가 있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의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CBS의 정혜윤 피디 PD님과 EBS의 김진혁 PD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진작 포스팅했어야 하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제야 정리합니다. ^^;
 


알라딘과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생각보다 강연장이 커서 100여분이 참석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좀 비어 보이는군요. ^^;


우석훈 선생님 - 정혜윤 피디님, 김진혁 피디님이 차례대로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사진은 정혜윤 PD님 발표 때 사진으로... (김진혁 PD님 발표 때 찍은 사진이 죄다 잘못 찍혀서...^^;)

우석훈 선생님은 예전과 달리 방송국에서 PD를 정말 뽑지 않는다며 (80년대 아시안 게임, 올림픽 등으로 PD 수가 아주 증가했던 면이 있습니다.), 현재 방송국의 PD들의 연령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는데 20대 PD의 고용을 충분히 늘릴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정혜윤 PD님은 방송국의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며, "고용 안정이 개인적 호의가 아닌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PD 한 사람의 호의에 의해 스텝들이 고용이 유지되는 식이 아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CBS의 고용 안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도 하셨고요. 

김진혁 PD님은 "방송국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구조의 특이성 - 일반 회사에서는 보고서 작성 수에 따라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닌데, 방송국에서는 제작 프로그램 편당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몇 개월 간의 긴 시간이 걸리는 프로그램 하나를 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문제와 또 이런 프로그램 당 지급되는 보수를 일정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는 옮기지 않습니다만, 솔직한 현실(금액)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런 부분을 들은 분들은 "문화로 먹고살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돌아가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깜짝 게스트! 강연에 참석하셨던 한국 최고의 인터뷰어 지승호 선생님이 우석훈 선생님의 소개로 갑작스레 자리를 같이 해 주셨습니다. ^^

시사교양 PD분들의 발표에 이어 다시 우석훈 선생님이 방송 중 드라마 파트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 참석자분들과 함께 하는 질답 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자녀분들이 앞으로 문화로 먹고살았으면 좋겠다는 분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오늘 좌담회 참석자분들 중엔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분도 계셨습니다. 지난 독립다큐 "모래" 상영회 때도 그랬습니다만,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부모의 마음이...ㅜ.ㅜ


재능과 열정(이라고 표현되는 굉장한 희생 감수)과 같은 개인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기 위해 힘을 합쳐 나서야 할 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블로그에서는 거의 전하지 못 했지만) 
현업에 계신 분들의 가감없는, 낙관이 아닌 직시를 위한 이야기와 우석훈 선생님의 이야기가 오늘 참석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순서상으로는 이 다음 날이었지만 먼저 포스팅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출판분야"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