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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출판분야" 후기


2011년 10월 5일(수) 저녁 7시 30분부터 송파도서관에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출판 분야편-가 있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의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님,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의 이용훈 선생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먼저 우석훈 선생님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88만원 세대>에서 살짝 언급했던 부분에서 '문화경제학'을 하게 된 경위, '생태경제학'과의 유사점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를 쓰기 시작할 무렵, 처음에는 현 정권에 들어와서 문화 시장이 결정적으로 안 좋아진 것은 아닐까 가정을 했지만, 막상 데이터를 보니 사실 그렇지 않았다. 이미 그 이전에 상황이 안 좋아졌다. 문화 관련 지출 비용이 많이 줄었다."

"어제도 방송 분야에 관한 좌담회에 다녀왔지만, 사실 <문화로 먹고살기>에서 다루는 방송 분야나 영화, 연극 분야보다 출판은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다. 출판 쪽은 화려함은 덜할지라도 그래도 월급 받아서 먹고 살 정도는 된다.리고 한국의 문화 분야 종사자의 절반은 출판에 관련된 (편집자 뿐만 아니라 영업, 인쇄 등 관련 포함) 인력들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만, 궁금하신 분은 책을 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한기호 소장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글을 쓰는 시대가 왔다. 트위터든, 블로그든, 문자든 잘하지 못 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데 잘 쓰기 위해선 잘 읽어야 한다. 쓰기와 읽기는 연동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출판에 미래가 있다."

종이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한기호 소장님은 전자책 얘기를 하면서, 예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강연장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강연장에서 '이북은 없다.'고 했더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북을 'e-book'이 아닌 '以北'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이런 시절도 있었다." 



세 번째로 한국도서관협회의 이용훈 선생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에서도 사서교사와 공공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역시 현직에 계신 분의 말씀을 들으니 더 

"출판사 앞에서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면도 있는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을 이용 많이 해라. 그리고 사실 조사 결과를 보면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보는 사람일수록 책을 많이 산다."

"공공도서관은 보편적 서비스로 누구나 책을 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한국 도서관의 도서구입비가 너무 적다. 
98년 당시 수도권의 고속도로 1km를 까는데 400억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 당시 한국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는 200억이 안 되었다."

"도서관과 독서실을 구분해야 한다."


"시설과 책은 투자하면 그 순간부터 감각상각이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 (학교의 사서교사가) 비정규직이다. 최근 수 년간 정규직 사서 교사를 뽑지 않고 있다. 제일 중요한 '사람'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세 분의 발표를 마치고 참석하신 분들의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 독립 다큐 '모래' 상영회 때나, 전날의 '방송 분야' 좌담회 때도 그랬지만,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이 자녀들 걱정에 오셔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왜 사서 교사가 필요하고,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더 많이 구입해야 하는지, 현실을 바꾸기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필요하겠지요. 현장에 계신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계 종사자로서 ^^ 좌담회 중 사실 제일 기대하고 있던 시간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뜨거운" 시간에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날 강연회에 예스24의 기자분이 오셨고, 나중에 채널예스에도 강연회 기사(+동영상)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반비 블로그의 포스팅은 너무 간략하게만 소개해서 나중에 기사가 올라오면 링크 추가하겠습니다. ^^)

채널예스 기사 보기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6948 

10월 11일(화) 저녁 7시 30분에는 정독도서관에서 변영주 감독님과 이해영 감독님을 모시고 영화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신청은 인터파크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저자나 초대손님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남겨주세요.(이벤트 페이지 가기혹은 반비 페이스북에 신청과 함께 질문을 남겨주세요. (페이스북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