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에 가시면 입구에서 반비를 찾아주세요!
제주도 달리도서관에 ‘반비’ 책장이 생겼다.
「도서관 산책자」를 편집하다가, 제주도 ‘달리도서관’ 편에서 이 도서관은 여러 사람이 자기 책장 한 칸을 뚝 떼내어 1, ‘조립하여 도서관으로 이뤄낸 경우다.’라는 것을 발견하고, 불현듯이 그렇다면 반비 서재도? 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했더랬다. 이 도서관에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책을 알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기특한 생각인가! 게다가 도서관에 책장을 보낸 사람들은 도서관과 함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무료 숙박권도 생긴다. 제주도 숙박권이라닛! 엄청난 사내 복지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책이 나오고 나서, 달리에 메일을 보냈다. 관장님, 반비의 서재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희 책, 나름 괜찮은 책들이 있답니다. 달리에서 오케이 메일을 보내왔고, 부랴부랴 그간 나온 책들을 한 권씩 모아보았다. 그런데 원래 달리도서관 규정상 최소 20권이라는데, 우리는 그간 나온 책이 15권밖에 없다. 옆 팀에서 꿔올까? 흠, 너무 없어 보이나? 모자란 책은 앞으로 신간이 나오는 족족 보내서 채우기로 합의하고 우선 있는 것만 보내기로 했다.
그렇게 책을 보냈는데 책장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져서 달리에 다시 메일을 보냈다.
관장님, 책은 잘 갔나요? ‘인증샷’ 하나만 보내주셔요.
친절한 관장님이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셨다. 달리도서관에 생긴 반비 서가가 근사하다. 입구 쪽에 새로 책장을 만들어 넣었단다. 앞으로 제주도 달리에 가시면, 입구에서 ‘반비’를 찾아주세요!
2012.12.21 에디터 김
- 블로그에서는 "한국도서관 기행 (3) 여행자의 도서관 - 제주도 달리 도서관"편을 찾아주세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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