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 버텼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다. 조금만 더 지나면 최후의 1인이 결정된다.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이만큼 버텨낸 이들에게 축하의 뜻을 담아 이쯤에서 책 선물을 해야겠다. 책? 책이라고? 생방이 낼모렌데 책 읽을 정신이 어디 있나? 차라리 ‘샾 버튼 누르고’ 문자를 보내라! 라고 외치고 싶은 그 심정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은 위탄보다 길다. 위탄이 끝나도 멘토는 쭉 필요하다. 이 재주 많은 청춘들이 위탄 이후의 삶에 불현듯 찾아올 공허감을 메우고 새로운 멘토로 삼을 수 있도록 각자에게 적절한 책을 찾아보았다. 물론 반비의 책 소개팅은 언제나 일대일 맞춤 서비스다.
첫 책이 나왔는데, 첫 책보다 어째 블로그 글 올리는데 열심인 반비입니다...^^;
위대한 탄생 Top5에게 주선하는 책 소개팅 (1) 백청강 편에 이어서...
데이비드 오 편
음악적으로도 그렇다. 데이비드 오는 ‘원스에서 튀어나온 듯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면서도 하드트레이닝으로 유명한 방시혁을 멘토로 선택했다. 물론 방시혁도 그를 선택했다. 비주류적인 감성을 갖고 있지만 그래서 더 주류의 마음에 팍팍 꽂힐 것 같은 가수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그 하얀 백지도 언제까지나 백지일 수만은 없다. 무엇이든 그 위에 쓰이게 마련이다. 백지 위에 오점을 남기지 않을 만한 책을 고르는 것, 정말 쉽지 않다.
이석원 다음으로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은 가네시로 가즈키이다. 재일 교포 출신의 작가로 경계에 선 정체성을 작품 안에 녹인 것으로 유명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개그 감각으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오의 재미교포라는 경계적 정체성은 재중 조선족인 백청강과 닮았지만 경계라고 다 같은 경계는 아닐 터이다. 미국과 중국의 차이랄까, 혹은 데이비드의 함박웃음과 백청강의 엷은 미소와의 차이랄까. 데이비드 오에게는 어쩐지 가네시로 가즈키가 더 어울린다. 소설인데도 마치 만화를 보는 것처럼 미친 듯이 웃긴 그의 개그감각을 데이비드 오에게 전해주고 싶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책을 추천하시겠어요? :-)
다음 편은 이태권 편입니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책들을 추천할 것인지...
* 데이비드 오 사진 출처 : 데이비드 오 미투데이 http://me2day.net/david5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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