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먹고살기」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 사회과학 분야에 선정되었습니다. 우수교양도서는 총 12개 분야 418종의 책이 선정되었는데, 「문화로 먹고살기」 사회과학 분야 59종 한 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는 버라이어티쇼, 드라마, 출판, 영화, 연극, 음악, 스포츠…… 다양한 한국의 문화산업의 문제와 가능성, 대안을 짚어봅니다. 자세한 책 소개는 블로그 포스팅을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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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문화부 우수교양도서 선정결과 공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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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박사님의 「문화로 먹고살기」가 전자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여기에 ☞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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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관련된 최종적인 기관은 결국 서점이다. (중략) 원래 자기가 고른 게 제일 좋아 보이지 않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책방에 앉아 로망을 불태우면서 시집을 고를 기회를 우리는 박탈해버렸다. 

우석훈, 「문화로 먹고살기」  p.203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 서점 직원의 진심이란 포스팅에 이어 '서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전자책 시대 도래 이전에 종이책도 이미 온라인에서의 구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오프라인 서점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얼마 전부터 '서점의 역습'이란 기사가 아사히 신문에서 4회 예정으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연재 기사에서는 '하루에 서점이 한 곳씩 폐점하는 상황'(일본)에서 서점의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1회는 소위 '문맥 서가'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일본에서 '문맥 서가'는 장르별, 저자별, 이런 기준이 아닌 내용에 따라 개성적인 연출을 하는 서가를 말합니다. 요즘 '큐레이션'이라는 용어가 핫 키워드가 됐는데, 바로 서가에 일반적 기준으로의 진열이 아닌, '큐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콘텍스트를 부여해 가치를 만들고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사에서는 몇몇 서점들의 '문맥 서가'라는 방식을 소개합니다.  


1.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代官山 蔦屋書店)의 사례

해적왕이 되려는 주인공 일행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만화 「원피스」와 「해적의 세계사」가 같이 꽂혀 있거나, 예수와 붓다가 동거하는 만화  「세인트 영맨」이 종교 서가에 꽂혀 있거나 하는 식으로 깜짝 만남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책은 옆에 어떤 것을 두느냐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 독자가 생각지도 못했던 책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서가를 꾸민다고 하네요.


2. 마츠마루혼포(松丸本舗)의 사례 (서가 사진 보기) 

'꿈이 있는 책'이라는 서가에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라카미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 그림책「산넨 네타로(三ねんねたろう)」가 꽂혀 있는 식입니다. 이곳은 고객의 체류 시간이 긴 것은 물론,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다른 점포의 1.5배라고 하네요. 

"(책을) 찾지 못하지만 만날 수 있는 서점입니다." 라는 게 점장의 말입니다. 


앞으로 2~4회에는 어떤 시도들을 소개할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은 책과 어떻게 만나고 계신가요? 


■ 참고 링크 

"사실은 이 책을 팔고 싶었다" 서점 직원의 진심 (반비 블로그)

서점의 역습 (1)  (아사히 신문, 일본어, 2012.6.20)

대형 서점 복도 정중앙에 ‘책탑’ 쌓으려면… 한달에 600만원 (동아일보, 2012.6.20)

인터넷 서점에 돈만 내면 ‘화제의 책’ 뽑힐 수 있다 (동아일보, 201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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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영화 분야(2)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영화 분야" 후기

초대 손님으로 변영주 감독님과 이해영 감독님을 모셨던 첫 번째 영화 분야 좌담회에 이어
타이거픽쳐스의 조철현 대표님을 모신 두 번째 영화 분야 좌담회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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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날,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동국대 중앙도서관 앞

원래 계획했던 방송, 출판, 영화, 3회에 걸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를 마치고, 이제 드디어 진짜마지막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2011년 10월 27일(목) 저녁 6시부터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타이거픽쳐스의 조철현 대표님을 모시고 영화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석훈 선생님의 강연 인사말은 언제나 "식사는 하고 오셨어요?"인데, 오늘 강연 시간이 6시라 아마 대부분 식사는 못 하고 오셨을 것 같네요. 식사 대신 강연을 들으러 오신 열의에 찬 참석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먼저 우석훈 선생님의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소득이 늘면 문화 지출이 늘 것이다.'란 경제학의 가정이 현재 한국에서는 깨졌습니다. 1인당 GDP가 1만불에서 2만불이 되었는데도 가계의 문화 관련 지출이 줄어들고 식비 비중이 높아진 것은 "돼지가 됐다"거나, "실질적으로는 가난해졌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우석훈 선생님이 조철현 대표님이 유명 감독들을 키우신 분이라고 하자, 조철현 대표님 왈, "충무로에서 '내가 쟤 키웠어.'란 건 그 사람이랑 술 몇 번 먹은 것."이라고 농담을 하셨네요.^^




우석훈 선생님에 이어 이제 조철현 대표님의 발표 시간입니다. 그런데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저는 문화로, 영화로 먹고살기에 소질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이런 제가 '문화로 먹고살기'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생각도 했는데, 반면교사나 참고는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영화계 종사자 중 10%를 제외하면 사실 반실업 상태에 힘든 상태.",

"영화판에서 한 5년 버티면 떠나는 사람이 많다.",


"10년 정도 해서 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리매김한, 남아 있는 사람들조차도 '직업인'으로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1%의 소위 스타급이 아닌 다음에는 좋아서 버티는 것이다."


"한국 영화판이 커지면서 영화학과가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걸 보고 많은 걱정을 했다. 저 후배들이 졸업하고 산업에 뛰어들었을 때를 대비해 선배들이 시스템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예전에는 충무로에 가면 그냥 선배들에게 밥 얻어 먹고 술 얻어 마시고 그렇게 지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좀 우울한 이야기들을 인용했습니다만, 무책임한 낙관주의가 아닌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선배로서의 미안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위한 충고.
 

"지금 카지노 영화를 준비하며 카지노에도 가보고 관련 책들을 읽는데, 위대한 도박꾼은 '오늘 돈을 얼마를 딸까'가 아니라 '돈을 따는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도박 뿐만 아니라 어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소위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서 가면 성공할 수 없다."

발표가 끝나고 질답 시간에 한 분이 조철현 대표님께, 
"오늘 좀 우울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영화일을 하며 언제 희열을 느끼셨는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영화판에 들어와서 처음엔 자막 번역일을 했다. 밥먹을 시간도 없이 엄청나게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나중에 처음 시나리오 작업한 영화가 상영될 때, 그때는 온라인 예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라 극장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던 때였는데, 그때 극장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희열을 느꼈다. 또 극장에 들어가 100번이고 200번이고 상영할 때마다 들어가서 중요 장면만 보면서 그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즐거웠던 기억을 말씀하시는 이때 표정도 무척 즐거워보였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은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덧붙이셨습니다. 네 번의 출간 기념 좌담회 게스트 중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특히 오늘 이 말씀이 더 와닿는 것은, 강연 시작할 때 조철현 대표는 올해 수입이 93만원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강연이 끝나고 사인회... 마지막 좌담회까지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주신 우석훈 선생님과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좌담회에 못 오셔서 아쉬우신 분들은 <문화로 먹고살기> 책을 꼭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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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영화 분야
 
에 이어 영화 분야 좌담회 후기입니다. 
 

방송, 출판, 영화, 3회에 걸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의 마지막 날. 2011년 10월 11일(화) 저녁 7시 30분부터 정독도서관에서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변영주 감독님과 이해영 감독님을 모시고 영화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역시나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강연장을 가득 채워주셨네요. 

 





이전 좌담회와 마찬가지로 우선 우석훈 선생님이 <문화로 먹고살기>를 통해 문화 경제학을 다루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와 오늘 주제인 영화 분야에 관해 간단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문화 산업의 하락세는 (명목 소득이 아닌) 실질적으로는 가계가 가난해졌다는 뜻이 아닐까? 실제로 2002년부터 순저축률 수치가 줄었다. 저축 수치가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가계의 저축 대신 기업의 저축이 늘어서이다."


"<문화로 먹고살기>에서 다루는 분야들이 사실 2002년, 2003년부터 실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반면, 영화계는 2007년까지 버텼다."

"작년에 한국 영화 제작 편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사실 제작비 20~30억 규모의 영화가 줄고 2억 정도의 소규모 영화가 늘어난 것이다."

"홈씨어터 구입한 가구는 1백만 가구나 되는데, 영화 DVD는 그렇게 안 팔린다. 초판 1천장을 팔기가 어렵다."



우석훈 선생님에 이어 변영주 감독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발표 내용과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같이 소개해 봅니다. 

"(한국 영화 산업이 망해가고 있다고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성인 1인당 극장 관람 편수는 다른 나라보다 높다. 문제는 부가판권이다. 한국은 극장수입 외에 부가판권 시장이 없다. 부가판권이 없는 이런 산업 구조 때문에 극장의 권력이 엄청나게 강해졌다. 현재 구조에서는 한국 영화가 흥행했을 때, 대부분의 수익은 창작 주체들 - 스텝들이 아닌 대기업의 극장 체인 확충에 돌아갈 것이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에 나섰던 배우들 보고 언론들은 비싼 외제차 몰고 고액을 받는 배우들이 자기 밥그릇 때문에 그런다는 식의 비난을 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스타 배우의 권력이 오히려 더 커진다. (스크린쿼터로) 한국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들면  힘들어지는 것은 스텝들이다. 배우들이 그렇게 나섰던 것은 자신들이 아닌 스텝들을 위한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 '비싼 외제차 모는' 이런 계급의 사람(배우)들이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데 나서겠는가?"

"아트필름 전용관 만들어 달라고 하는 말은 '독립영화, 아트필름 봐 주세요.'로 바꿔야 한다. 일본에서 독립 영화가 잘 살아 남아 있는 것은 지역 시민운동하는 곳에서 그런 영화들을 상영하기 때문이다." 

"영화 쪽에서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적은 비용으로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 영화학과에서 1천만원, 2천만원씩 들여서 졸업 작품 찍는데, 빚지는 첫걸음이다. 가정 형편과 관계 없이 찍을 수 있게 일정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낭만적으로 현장에 와서는 안 된다. 영화는 고강도의 노동이 필요한 곳이다. 공동 작업(노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어떤 사람은 하루종일 전선을 깔고 발전기 돌린다. 길거리 가로막고 경광봉을 돌리며 하루 종일 시민들의 욕을 먹는 일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해영 감독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해영 감독님은 자신의 실제 작품을 가지고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금액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니까 아주 실감나더군요...^^; (블로그에는 금액 얘기는 노출하지 않겠습니다.)

"99년 막 작가 시절을 시작했을 땐 한국 영화계의 상황이 그 이전보단 시스템적으로 많이 나아졌을 때였다. 요즘이라고 더 나아진 것 같진 않지만, 그 전까지의 비합리적인 문제들은 많이 바뀐 상태였다. 99년부터 내가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로 감독 입봉했을 때까지가 한국 영화 산업의 그래프가 가파르게 상승을 보이던 때였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사실 소재로 보나 시나리오로 보나 상업적 영화가 아니었는데, 2006년에는 한국 영화가 호황이었던 덕분에, 상업적으로 아주 흥행할 것 같은 작품과 함께 '패키지'로 제작될 수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제작비로 할 수 있었다. 만약 <천하장사 마돈나>를 지금 찍는다고 하면 당시보다 1/2 ~ 1/4 정도 수준에서 제작해야 할 것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대부분 한국 영화의 평균제작비가 낮아지고 있다."

"<페스티발>같은 경우, **의 제작비로 영화를 찍어야 했는데, 줄어든 제작비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기간'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배우와 스텝들에게 정확한 일의 범위와 기간을 제시하고 그것을 엄수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작 현장에는 소수의 스텝들만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40시간 연속 촬영이라는 무리한 스케줄도 진행해야 했다. 이런 현실 속에선 작품 퀄리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평균적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극장 가서 보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CJ, 쇼박스, 롯데의 영화일 것이다. <페스티발>은 시너지에서 배급을 했는데, 전국 200개 개봉관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0개 관으로는 어떻게 해도 첫 주에 예매율이 5위 안에 들어갈 수 없다."

발표를 들으며, 요즘 제작비 100억이 넘는 한국 영화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허리 역할을 할 규모의 영화들의 제작비가 무척 낮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변영주 감독님과 이해영 감독이 두 분이 워낙 친하시다 보니 두 분 발표 때 재미있는 리액션이 많았습니다. 사진은, 이해영 감독님이 제작비 축소에 관해 얘기하시면서 감독 개런티 부분을 말씀하실 때였네요. :-)

한국 영화계의 현실과 어떤 제도적 보완들이 필요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강연 내용을 두서없이 잘라 내어서 소개했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컷 더! 좌담회가 끝나고 사인회...^^ 우석훈 선생님의 사인 외에 오늘 같이 해 주셨던 두 감독님 사인도 열심히 받아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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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4일(화) 저녁 7시 30분부터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에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방송 분야편-가 있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의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CBS의 정혜윤 피디 PD님과 EBS의 김진혁 PD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진작 포스팅했어야 하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이제야 정리합니다. ^^;
 


알라딘과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생각보다 강연장이 커서 100여분이 참석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좀 비어 보이는군요. ^^;


우석훈 선생님 - 정혜윤 피디님, 김진혁 피디님이 차례대로 발표를 해 주셨습니다.  사진은 정혜윤 PD님 발표 때 사진으로... (김진혁 PD님 발표 때 찍은 사진이 죄다 잘못 찍혀서...^^;)

우석훈 선생님은 예전과 달리 방송국에서 PD를 정말 뽑지 않는다며 (80년대 아시안 게임, 올림픽 등으로 PD 수가 아주 증가했던 면이 있습니다.), 현재 방송국의 PD들의 연령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는데 20대 PD의 고용을 충분히 늘릴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정혜윤 PD님은 방송국의 비정규직 문제를 얘기하며, "고용 안정이 개인적 호의가 아닌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PD 한 사람의 호의에 의해 스텝들이 고용이 유지되는 식이 아닌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CBS의 고용 안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고도 하셨고요. 

김진혁 PD님은 "방송국의 콘텐츠가 생산되는 구조의 특이성 - 일반 회사에서는 보고서 작성 수에 따라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닌데, 방송국에서는 제작 프로그램 편당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면서  몇 개월 간의 긴 시간이 걸리는 프로그램 하나를 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문제와 또 이런 프로그램 당 지급되는 보수를 일정 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는 옮기지 않습니다만, 솔직한 현실(금액)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런 부분을 들은 분들은 "문화로 먹고살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돌아가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깜짝 게스트! 강연에 참석하셨던 한국 최고의 인터뷰어 지승호 선생님이 우석훈 선생님의 소개로 갑작스레 자리를 같이 해 주셨습니다. ^^

시사교양 PD분들의 발표에 이어 다시 우석훈 선생님이 방송 중 드라마 파트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고 참석자분들과 함께 하는 질답 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자녀분들이 앞으로 문화로 먹고살았으면 좋겠다는 분의 질문이 있었는데요, 오늘 좌담회 참석자분들 중엔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분도 계셨습니다. 지난 독립다큐 "모래" 상영회 때도 그랬습니다만,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부모의 마음이...ㅜ.ㅜ


재능과 열정(이라고 표현되는 굉장한 희생 감수)과 같은 개인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기 위해 힘을 합쳐 나서야 할 때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블로그에서는 거의 전하지 못 했지만) 
현업에 계신 분들의 가감없는, 낙관이 아닌 직시를 위한 이야기와 우석훈 선생님의 이야기가 오늘 참석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순서상으로는 이 다음 날이었지만 먼저 포스팅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출판분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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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5일(수) 저녁 7시 30분부터 송파도서관에서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 - 출판 분야편-가 있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의 저자 우석훈 선생님과 초대 손님으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님,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의 이용훈 선생님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먼저 우석훈 선생님의 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88만원 세대>에서 살짝 언급했던 부분에서 '문화경제학'을 하게 된 경위, '생태경제학'과의 유사점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를 쓰기 시작할 무렵, 처음에는 현 정권에 들어와서 문화 시장이 결정적으로 안 좋아진 것은 아닐까 가정을 했지만, 막상 데이터를 보니 사실 그렇지 않았다. 이미 그 이전에 상황이 안 좋아졌다. 문화 관련 지출 비용이 많이 줄었다."

"어제도 방송 분야에 관한 좌담회에 다녀왔지만, 사실 <문화로 먹고살기>에서 다루는 방송 분야나 영화, 연극 분야보다 출판은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다. 출판 쪽은 화려함은 덜할지라도 그래도 월급 받아서 먹고 살 정도는 된다.리고 한국의 문화 분야 종사자의 절반은 출판에 관련된 (편집자 뿐만 아니라 영업, 인쇄 등 관련 포함) 인력들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만, 궁금하신 분은 책을 보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한기호 소장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글을 쓰는 시대가 왔다. 트위터든, 블로그든, 문자든 잘하지 못 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데 잘 쓰기 위해선 잘 읽어야 한다. 쓰기와 읽기는 연동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출판에 미래가 있다."

종이책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한기호 소장님은 전자책 얘기를 하면서, 예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셨는데, 강연장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강연장에서 '이북은 없다.'고 했더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북을 'e-book'이 아닌 '以北'으로 이해했던 것이다. 이런 시절도 있었다." 



세 번째로 한국도서관협회의 이용훈 선생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문화로 먹고살기>에서도 사서교사와 공공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역시 현직에 계신 분의 말씀을 들으니 더 

"출판사 앞에서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면도 있는데,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도서관을 이용 많이 해라. 그리고 사실 조사 결과를 보면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려보는 사람일수록 책을 많이 산다."

"공공도서관은 보편적 서비스로 누구나 책을 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한국 도서관의 도서구입비가 너무 적다. 
98년 당시 수도권의 고속도로 1km를 까는데 400억 정도의 비용이 든다는 기사를 봤다. 그런데 당시 한국 공공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는 200억이 안 되었다."

"도서관과 독서실을 구분해야 한다."


"시설과 책은 투자하면 그 순간부터 감각상각이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대부분 (학교의 사서교사가) 비정규직이다. 최근 수 년간 정규직 사서 교사를 뽑지 않고 있다. 제일 중요한 '사람'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세 분의 발표를 마치고 참석하신 분들의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 독립 다큐 '모래' 상영회 때나, 전날의 '방송 분야' 좌담회 때도 그랬지만, 대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이 자녀들 걱정에 오셔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왜 사서 교사가 필요하고,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더 많이 구입해야 하는지, 현실을 바꾸기 위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만, 실제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필요하겠지요. 현장에 계신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계 종사자로서 ^^ 좌담회 중 사실 제일 기대하고 있던 시간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뜨거운" 시간에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날 강연회에 예스24의 기자분이 오셨고, 나중에 채널예스에도 강연회 기사(+동영상)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반비 블로그의 포스팅은 너무 간략하게만 소개해서 나중에 기사가 올라오면 링크 추가하겠습니다. ^^)

채널예스 기사 보기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6948 

10월 11일(화) 저녁 7시 30분에는 정독도서관에서 변영주 감독님과 이해영 감독님을 모시고 영화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신청은 인터파크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저자나 초대손님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남겨주세요.(이벤트 페이지 가기혹은 반비 페이스북에 신청과 함께 질문을 남겨주세요. (페이스북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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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의 <문화로 먹고살기> 출간 기념 좌담회가 10월 4일과 5일에 있어습니다. 각각 방송분야, 출판분야의 현업에 계신 분들을 초대손님으로 모시고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엔 영화분야에 관한 좌담회입니다.


- 초대손님 : 변영주 감독, 이해영 감독
- 일시 : 2011년 10월 11일(화) 저녁 7시 30분
- 장소 :  정독도서관 시청각실 (서울특별시 종로구 화동 2)
            (링크를 클릭하시면 구글 맵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신청방법 :  인터파크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로 저자나 초대손님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남겨주세요.                          (이벤트 페이지 가기 / 위 이미지를 클릭하셔도 됩니다.)
                 혹은 반비 페이스북에 신청과 함께 질문을 남겨주세요. (페이스북 가기)


영화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신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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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로 제대로 뽐내는 법"편을보신 독자라면 잘 아시리라. 설렁탕을 사 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가 아니라 책을 읽었는데 왜 뽐내지를 못하니? 비싸고 두꺼운 책을 읽었는데 왜 겸손의 덫에 빠져 제대로 뽐내지 못하는가? 여기에서 노골적이지 않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비호감으로 전락하지 않으면서 책으로 뽐내는 방법을 친절히 소개한다. 


책을 읽었는데 왜 뽐내지를 못하니?

인문서로 뽐내기 2편 -무한도전 보면서 경제지식 뽐내기!


무한도전을 맘 편히 시청하려면?

무한도전의 하늘을 찌르는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그간 무한도전을 본방사수하려 했던 이들은 적잖은 눈총을 감내해야 했다. 토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 50분까지라는 이 애매한 방송 시간 때문이다. 이 황금 같은 시간에 외출도 안 하고, 남들 다하는 데이트도 안 하고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사실 열혈 무도팬이라도 어딘가 좀 할 일 없어 보이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무한도전이 좀 웃긴가! 이젠 좀 식상해질 법도 한데 요즘엔 미존개오 정형돈마저 물 만난 듯 웃겨댄다. 이런 걸 보면서 무심코 푸하하하하하하 웃고 있으면, 그리고 이런 짓을 매주 토요일마다 하고 있으면, 이미지 관리에 치명타를 입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주 토요일만 되면 이미지 관리도, 무한도전 본방사수도 포기할 수 없어 그간 애태우던 자들에게 확실한 해결책이 나타났다. 『문화로 먹고살기』다! 『문화로 먹고살기』에 엄청난 솔루션이 있다.
 

저자가 이렇게 가르쳐 주는 건 아니지만 친절한 편집자가 알려주는 솔/루/션

뭐, 솔루션이란 별 거 아니다. 무한도전 시청 시간을 심심풀이 땅콩의 시간이 아니라, 아주 심오하고 냉철한 문화경제학 분석 시간으로 탈바꿈하면 된다. 『문화로 먹고살기』에 나와 있는 힌트를 아주 조금만 인용하면서. 무한도전도 보고 나의 유식도 뽐내고! 1석2조 아니겠는가? 예컨대 이런 식이다.



버라이어티쇼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컵흘들이 짝을 지어 데이트 활동을 하는 시간에 소파에 앉아 무한도전 본방을 기다리는 당신, 마침내 광고가 끝나고 무한~도전! 하는 오프닝 멘트가 나오면 무심코, 불현듯이 생각났다는 듯, 옆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한국에서 버라이어티쇼가 이렇게 성장한 이유가 뭘까? 아마 웬만한 유명인사 치고 버라이어티에서 온 초청장을 거절하는 사람은 없을걸?”

너무 포괄적인 질문이어서 옆 사람이 조금 헷갈려하면 위의 질문을 이렇게 보충해주자. 

“옛날 같으면 드라마도 시청률 5, 60%를 가뿐히 넘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잖아.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도 위태위태하고. 음악 프로그램도 심야 시간대로 밀리고. 이런 방송환경에서 유독 버라이어티쇼만 승승장구하는 게 신기하지 않아?”

어라? 그러네? 하고 상대방이 살짝 의아해하면 그때가 찬스다. 저자가 『문화로 먹고살기』에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써둔 답을 인용해주면서 나의 유식함을 한껏 뽐내자.

“시대가 쇼를 만들고 동시에 쇼가 시대를 만드는 일종의 집단 진화 현상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봐. 이제 웅변의 시대에서 공감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라이어티쇼는 시대와 호흡하는데 성공한 거야. 대중을 가장 가까이에서 포착하면서 대중의 언어가 된 거지. 이런 프로그램들은 이제 시대 언어의 생산자라고 봐야 해.”

시대, 대중, 포착, 언어...... 무한도전 보면서 이렇게 고급 단어를 한번쯤 길게 나열해 보자. 그게 정확히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꼬마 조카들조차도, 무한도전 시청 행위가 불우한 솔로의 시간 죽이기만은 아님을 눈치 챌 것이다.



소지섭은 왜 여기에?

오프닝 멘트와 함께 무한도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끝내고 나면 이제 각론으로 들어갈 차례다. 이번엔 무한도전의 게스트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그간 무한도전의 게스트들은 은근히 화려했다. 얼마전에 방송한 소지섭 특집을 비롯해 조인성, 김연아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무한도전에 등장했다. 물폭탄을 뒤집어쓰며 망가지기를 마다하지 않는 소지섭을 보면서 슬쩍 함께 시청하고 있는 옆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소지섭이 정말 정준하의 미친 인맥 덕분에 여기 나온 것 같아?”

그거 아니었어? 라는 표정으로 돌아보는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최대한 뽐내며 이렇게 설명해주자.

“한국의 버라이어티쇼는 2차시장의 속성을 갖고 있어. 신인을 데뷔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인지도를 갖춘 사람들, 혹은 이미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의 상징자산으로 장사하는 곳인 셈이지. 그러니까 한마디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야.”

누군가 취업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면 무한도전 게스트들의 이러한 속성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런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을 듣는 순간 무한도전을 보면서도 더 이상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방심하면 안 된다. 가장 최근에 방영된 조정 편을 떠올린 누군가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 개리는?”

앗! 개리는 약간 애매하긴 하다. 리쌍으로서의 인지도는 어느 정도 있었으되, 그것이 장사할 수 있을 정도로 상징자산이 될 만큼이었을까? 그냥 길의 인맥이 더 중요한 것 아니었을까? 이런 디테일한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문화로 먹고살기』에 나와 있지 않다. 10월 4일과 10월 5일에 열리는 <『문화로 먹고살기』출간 기념 좌담회>에 신청해서 저자 우석훈 샘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직 좌담회가 열리기 전이라면 일단 그간 무한도전을 열혈 시청하면서 터득한 예능의 언어를 활용해서 이렇게 스리슬쩍 넘어가자.

“그렇게 애매한 건... 애정남에게 물어 봐. 애정남이 정해줄 거야.”


왜 하필 조정이냐고 물으신다면

개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무한도전 조정 편을 다시 보자. 무한도전의 많은 도전들이 그간 큰 이슈가 되긴 했지만 멤버 간의 협업이 중요한 조정편의 경우 유난히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왜 하필 피디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하고많은 종목 중에 조정을 선택한 것일까? 늘 그랬듯 비인기 종목이라서? 그렇다면 하고많은 비인기 종목 중에 조정이란 말인가? 바로 그 질문을 ‘남들에게 다 들리게’, 혼잣말로 말해 보자. 그리고 『문화로 먹고살기』를 인용해 이렇게 자문자답하는 것이다.

“정치학자 퍼트넘이 『나 홀로 헬스』라는 책에서 미국에서 볼링을 혼자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걸 시민사회가 해체되는 징후로 해석한 적이 있어. 우리나라도 요가나 헬스처럼 혼자 하는 스포츠가 대세가 되고 있는데, 경쟁과 협력이란 스포츠의 속성을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타이밍이 아닐까 해. 그런 면에서 무한도전 조정 편이 이렇게 화제가 되는 건 하나의 징후로 해석할 만하지.”

혼잣말로 하기엔 좀 길긴 하지만, 뽐내기란 원래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니다. 무한도전을 시청할 때마다 약간의 연기력을 발휘해 미션에 따라 한 마디씩만 보태 주면 무한도전 시청 행위에 대한 주변의 평가가 확 달라질 것이다. 그러고 나면 앞으로 토요일 저녁마다 마음 놓고 무한도전을 시청할 수 있으니 무도팬들이라면 주저 말고 마음껏 유식을 뽐내자! 



인문학에 예능을 허하라! 카테고리 업데이트는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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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의 저자 우석훈과 함께 하는 독립다큐멘터리 [모래] 상영회


반비 페이스북에서 신청하기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팀 블로그에서 신청하기 (9/15 한)

◎ 일시 : 2011년 9월 19일(월) 저녁 7시~9시

◎ 장소 : 함께 일하는 재단 교육장 (오시는 길 : http://www.hamkke.or.kr)

◎ 프로그램 : 독립다큐멘터리 [모래] 상영 후 우석훈 특강 및 감독과의 대화

                   (블로그 : http://blog.naver.com/girlprince)

◎ 주최 및 주관 :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 독립영화 배급사 시네마달, 반비출판사

◎ 후원 : 함께 일하는 재단


독립다큐멘터리 [모래]는...

2011년 인디다큐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언급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진출

2011년 인천여성영화제

2011년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한국경쟁부문 진출

시놉시스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어머니. 그들의 딸인 감독은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하며 그 일환으로 가족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한 가족의 복잡다단한 삶을 통해 대면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현재.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우리 안의 이명박’과 만나야 하는 순간, 그 고통스런 응시의 기록.

  

추천사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다큐멘터리 [모래]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다룬 많은 페미니스트 영화와 궤를 같이 하지만, 그 관계에 예리한 매스를 들이대기보다 성찰과 연민의 시선으로 이를 껴안는다. 강남 중산층으로 살다 IMF 이후 하우스푸어가 된 이들 가족은 페미니스트 딸의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면서 화해와 공생, 우정과 환대의 세상으로 나아간다. 또한 우리는 이 가족의 역사와 삶을 통해 한국 중산층 가족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를 담담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큐멘터리 [모래]를 추천한다.

 

감독 : 강유가람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했다. <선물>, <그냥 치우친 건 아니야>등의 단편을 연출했다. 문화기획집단 영희야 놀자에서 여성국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 조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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