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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30대 정치학」 저자와의 만남 - 이털남 김종배와 20~30대 패널들의 대화



침묵의 반란자, 30대는 누구인가?,  「30대 정치학」 저자와의 만남이 경제민주화 2030연대 서울청년네트워크 청년유니온 주최로 지난 11월 2일, 서교동의 카페 더 웨이에서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트위터로 강연 중간중간 소개를 했습니다만, 포스팅은 차일피일 미루다 일주일 만에 올리네요.


이날 자리는 노래 공연으로 시작해서 1부는 김종배 선생님의 강연, 2부는 30대・20대 패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청중들과의 대화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치판에 팬덤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놀이 문화가 부상, 그리고 ~빠, ~까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정치에 대한 팬심이 연예인에 대한 팬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런 현상의 주된 매개로 SNS가 기능했다. 


30대 9명을 대상으로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했는데, 이들 모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20대 때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들이 정치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참여 대중의 증가가 연출되는 상황에서였다.


그들은 왜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가?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경제적 지위와 정치적 성향이 정비례 관계에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먹고 사는데 있다. 30대에 접어들면 결혼하고 독립을 하면서 자산(부동산)에서 세대 내 큰 분열이 생긴다. 그런데 그들은 IMF 직격탄으로 20대에 자립을 위한 자산을 축적할 기회를 박탈당했고, 거기에 부동산 대란으로 자산의 양극화가 극심해졌다. 



김종배 선생님의 강연이 끝나고 2부는 패널들과의 대화로 진행되었습니다. 


패널들의 절반은 20대였는데요,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20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예전에 '20대 **론'이란 말이 나온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꼰대의 시각이 아닐까. 대자보에 쓰는 건 운동이고 인터넷 게시판에 쓰는 건 아닌가? 일률적 기준으로 세대들을 규정하면 꼰대가 되기 쉽다.


글쓰기 강좌 뒷풀이에서 본 20대는 같은 학번, 과인데도 서로를 모르고 있더라. 학생은 예전과 달리 조직되어 있지 않은 존재이다. 중도무당파 층을 볼 때 주부, 자영업자, 학생층이 많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조직의 틀이 아닌 산개되어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이다.



30대는 한국 사회가 바뀌는 것을 몸으로 느낀 세대지만, 20대는 이미 바뀐 사회에서 자라 이런 곳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아닌가 하는 20대 패널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80년대 대학생들은 다 일치단결하고 데모했나? 절대 아니다. 그때도 대다수는 도서관에 있었다. 하지만 짱돌을 들었든 도서관에 있었든 그들은 '광주'라는 것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30대의 '고리'는 무엇일까?


요구가 나열형이 되어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치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중의 힘이 보여져야 한다. '청원'이 아닌 '압박'이 되어야 한다. 내가 주인으로서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어떤 것을 바꿀 것을 요구할 것인가를 먼저 정하라.




패널들과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김종배 선생님 왈, 


 "정치도 연애와 비슷하다. 사실 이상형을 만나기는 어렵다. 헤어지고 다른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치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그러자 청중들은 이구동성으로 "연애가 어려워요."라고 외쳤습니다. 저도 마음의 외침으로 같이 했습니다. 그러자 김종배 선생님의 "연애가 어려워요? 난 쉽던데."라는 말씀으로 모두의 탄식을 이끌어내셨죠. :-)





예상 시간을 훌쩍 넘긴 3시간에 걸친 저자와의 만남은 뜨거운 열기 속에 끝났습니다. 박수로 마무리되자마자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 :-) 늦은 시각까지 같이 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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