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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쉬고 있는 이야기/에디터김의 워킹데이즈

사진으로 만난 봄


도무지 봄기운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날씨 탓에

기침 감기로 콜록콜록거리고 있는데,

카톡으로 꽃 사진 하나가 팔랑 날아왔다.

일본에 사는 우리 번역가가 학교 마당에 꽃이 피었다며

친히 사진을 찍어 보내온 것이다.

일본에는 벌써 봄이 왔나 보다!

억지로 먹은 감기약 기운으로 몽롱하던 차에,

화사하게 핀 꽃 사진을 보고 나니,

봄이 저만치 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이 꽃 사진을 보내온 역자로 말할 것 같으면,

1월 내내 번역 작업에 매달리느라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해서,

작업을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날아와,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더랬다.

일주일이라는, 귀한 고향 방문 시간 대부분을

한의원에서 보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라,

무사히 번역을 마치고 맞이한 봄꽃이 더욱 반가웠나 보다.

봄꽃을 보면서, 겨우내 함께 고생한 편집자를 떠올려준

그 마음이 봄처럼 따뜻하다.

우리 다음에는, 일정도 넉넉하고 번역료도 아주 후한 책으로 다시 만나요!




2013.3.28 

에디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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