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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반비의 스포일러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트랑을 연 여인




바람이 너의 친구다. 차단기를 지나자마자 처음으로 든 생각이다. 바람이 널 도와주니까. 적어도 냄새의 일부나마 날려주니까.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은 미미한 구토 반응이다. 인간의 몸이 이렇게 무력하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눈은 감아버리면 되고 귀는 닫아버리면 되지만 냄새는 훨씬 막강하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7.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력의 요리사들, 일부를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특이한 요리사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은 『안나와디의 아이들』을 떠올리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편은 식도락 같은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의 이야기입니다. 



유럽에선 먹는 것이 즐거움이지만 그녀에게는 문제다. 매일 되풀이되는 문제. 그녀와 아이들은 매일 먹어야 한다. 음식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며 그녀의 삶을 결정하는 테마이다.


(중략)


하필 나이로비 소재인 국제연합환경계획의 학자들이 지질 검사를 실시한 것도 그녀와는 상관이 없다. 검사 결과 집하장의 납 함량은 기준치의 27배이고 수은은 26배다. 게다가 병원 폐기물로 인한 위험이 추가된다. 주사기, 주삿바늘, 앰풀. 집하장 근처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조사해보았다. 중금속은 피부 질환과 빈혈, 암을 유발한다. 절반의 아이들이 천식과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다. 집하장에서 종이 쓰레기로 난방용 셀룰로오스 연탄을 만들었던 남자들 중 절반가량이 이미 저승 사람이다.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7.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 안에 레스토랑을 연 여인' 중.







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파격과 야성의 요리사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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