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벙커1에서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저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벙커1에서 하는 강연은 처음이었는데요. 강연 시작 며칠 전부터 신청자가 워낙 많아서 첫느낌이 좋았습니다. :)






오늘 강연은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의 임동근 교수님과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의 조형근 교수님이 함께 진행해주셨습니다. 서울도서관에서 한 강연에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의 공저자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김종배 선생님과 함께 했는데요. 이번 조형근 교수님과의 만남 또한 각별했습니다.




조형근 교수님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도 김종배 선생님과 함께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으로 하여 엮인 책이기 때문이죠.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또한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도서정보] (클릭)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도서정보] (클릭)




벙커1은 위와 같이 자유롭게 앉아서 누구나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강연을 안할 때는 카페 공간으로 사용되죠. 이번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강연 사전 신청자에게는 벙커1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쐈답니다!





워낙 질문이 많아서 강연은 11시가 넘어서야 끝났는데요. 분위기 있는 강연공간과 열정적인 독자 분들 덕에 더욱 풍성한 강연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진행될 반비의 강연에도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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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반비 책 꾸러미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마음의 고통을 살아나가는 일에 관하여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불안을 이해하기 위해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불안의 근원을 파악하려는 지적 노력의 역사 속으로 뛰어든 결과물입니다. 저자 스콧 스토셀은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의 에디터로, 어린 시절부터 각종 공포증과 공황 발작을 비롯한 심각한 불안증에 시달려온 환자입니다. 스토셀은 저널리스트의 특기를 발휘하는 동시에 강박증 환자다운 완벽주의를 자랑하며 500쪽에 달하는 이 책을 써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체액론에서 현대 유전학 연구의 최전선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한편, 불안한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냐 환경에 의해 얻게 되는 것이냐, 또 항불안제는 불안을 치료하느냐 아니면 약을 팔기 위해 불안이라는 병이 생겨난 것이냐 하는 오랜 논쟁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불안에 관해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와 시대의 지식을 망라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저자인 스콧 스토셀에게서 나옵니다. 스토셀은 자신이 한데 모은 불안의 지식을 “정말로 나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불안의 직접 경험”과 함께 엮었다고 말합니다. ‘전문 분야’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것이, 그는 이 책에서 평생에 걸쳐 수없이 시도한 각종 치료법, 30가지가 넘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 복용, 그리고 불안 때문에 고통받아야 했던 순간들(비행기 안에서의 공황 발작부터 과민성 대장 탓에 케네디 저택에서 망신당한 일까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물은 관찰자 입장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쓸 수 없는, 지독할 정도로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곳곳에 스며 있는 세련된 유머감각과 유려한 문장 또한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저자 자신의 고통을 독서의 즐거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용한 정보로 바꾸어낸 책입니다


어떤 책으로 꾸러미를 만드는 게 좋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불안을 비롯하여 인간의 정신적 고통은 고대부터 철학과 문학의 단골 주제였고, 이 책에서도 우스개처럼 말하듯 작가와 예술가는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죽 여러 정신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되어온 인구집단”이기에 (자신의) 정신질환을 저마다의 각도에서 조명한 책도 무수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주제의 책들 가운데 사랑하는 책이 너무나 많았기에, 이번 꾸러미는 편파적인 애정과 사심을 억누르며 최대한 균형 있게 선정한 결과물입니다.







우울증에 관한 가장 방대하고 아름다운 책

『한낮의 우울: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앤드류 솔로몬, 민음사, 2004)


이 책은 반드시 꾸러미에 들어가야 했기에 분량과 가격의 압박을 감수하고 선정했습니다. 제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를 만들면서 자주 생각했던 책이기도 하고, 또 많은 분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책’으로 마음속에 꼽아둔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에 “불안에 관한 종합판”이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는데, 그가 쓴 이 책을 수식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 역시 ‘우울에 관한 종합판’입니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겪은 우울증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수놓인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마음의 고통에 관해 쓰거나 읽으려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모델이자 사려 깊은 벗이 되어줍니다. 불안과 우울은 서로를 부추기며 아주 밀접하게 이어져 있는 마음의 상태이기도 합니다. 두 책을 나란히 읽어나가며 불안과 우울이라는 병의 여러 얼굴에 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사실은 ‘가장’이라는 말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모든 문장에 줄을 치며 읽었습니다만) 중 하나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화학 작용이나 의지보다 강한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자아의 반란을 극복하도록 해 준 나, 반란의 화학 작용들과 뒤이은 관념 작용이 다시 제자리에 정렬할 때까지 버텨 준 통일론자 나. 그 나는 화학적인 문제일까? 나는 심령주의자도 아니고 신앙도 없이 자랐지만, 내 심장부에는 자아가 무너진 상태에서도 굳게 버티는 근본적인 힘이 존재한다. 이것을 체험한 사람은 이것이 결코 화학 작용 같은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안다.”



삶의 밑바닥에서 그려낸 자학적 극복기

『실종일기 2: 알코올 병동』(아즈마 히데오, 세미콜론, 2015)


일본 만화가 아즈마 히데오의 자전적 작품인 『실종일기』 시리즈 역시 처음부터 꾸러미 후보로 찜해둔 책이었습니다. 아마 꾸러미에 담긴 책들의 저자 중에서도 정신질환으로 인한 가장 화려한(?) 인생 파탄 경력을 보여주는 작가가 바로 아즈마 히데오일 겁니다.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화가였지만 우울증에 빠져 어느 날 모든 스케줄을 내팽개치고 사라집니다. 『실종일기』 시리즈는 자살 시도, 반복된 가출, 노숙,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삶의 가장 어두운 밑바닥까지 내려간 작가의 실화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실종일기 2: 알코올 병동』은 그중에서도 자신의 알코올 의존증과 가족 손에 이끌려 입원하게 된 폐쇄병동 이야기를 다룹니다. 처절한 경험담이지만,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자학적인 유머와 개그는 그 고통을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한편으로 이 책은 인류학 민속지 연구를 연상시키는 세밀함으로 그려낸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투병기이기도 합니다. 약을 비롯해 치료 프로그램과 병동의 하루 일과, 알코올 병동 사람들의 면면까지, 아즈마 히데오는 마치 우리가 병동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빚어지는 불안에 관한 탐구

『불안』(알랭 드 보통, 은행나무, 2011)


이 책은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여러 측면 가운데 ‘사회적 지위’로 인해 빚어지는 불안을 다룹니다. 알랭 드 보통은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으로 불안의 원인을 분류합니다. 스노비즘의 태동과 물질적 풍요에 뒤따르는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 마르크스와 애덤 스미스 등 경제학자들의 분석까지 역사와 철학과 고전을 한데 아우르는 한편, 우리의 일상에 뿌리를 둔 주제를 쉬운 언어로 풀어냈다는 큰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불평등과 유동적인 지위에 따른 만성적 불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일상적이고 극심하게 경험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근대성의 징후라는 관점에서 불안을 탐구하고자 더 폭넓은 시각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다양한 문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관심사에 따라 독서를 이어나가는 길잡이 구실도 해줄 것입니다.



불안증 환자의 초상, 또는 인간의 근원적 고통에 관한 성찰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장 자크 상뻬 그림, 열린책들, 1999)


『향수』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쥐스킨트와 『꼬마 니콜라』 시리즈의 삽화를 그린 장 자크 상뻬가 함께 만든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1992년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어 90년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한 소년의 눈에 비친 기이한 이웃 사람 좀머 씨의 인생을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어떤 교류도 없이, 텅 빈 배낭을 메고 기다란 지팡이를 짚고 항상 쫓기는 사람처럼 쉼 없이 걸어 다니는 좀머 씨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폐소공포증 환자로 묘사되기도 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라는 시대 배경 탓에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짐작되기도 합니다. 꾸러미를 위해 이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며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라는 유명한 대사가 복잡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현대인의 만성 불안을 다룬 작품으로 읽히기도 하고, 인간의 근원적 공포인 고독과 죽음에 관한 작품, 또는 성장 소설로 읽히기도 하는 책입니다.



치유로 기능하는 독서의 경험

『메이블 이야기』(헬렌 맥도널드, 판미동, 2015)


정서적 치유를 위한 책을 함께 담고 싶었습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일러주는 책도 여럿 고려했지만, 결국 조금 다른 의미에서 치유 효과가 있을 이 책을 골랐습니다. 역사학자, 자연학자이자 시인인 헬렌 맥도널드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찾아온 충격과 깊은 상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매혹의 대상이었던 야생 참매를 길들이기로 합니다. 맹금류 중에서도 ‘잔혹한 야성 그 자체’인 참매를 길들이면서 자신의 슬픔과 분노에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을 써내려간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때로 독서의 경험 그 자체가 치유로 기능할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마음의 고통을 다스리며 살아낼 길을 찾고자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를 집어 든 독자분들에게도 함께 곁에 두고 읽어나갈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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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소개된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심각한 불안증 환자로 살아온 스콧 스토셀의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가 언론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고용불안, 조기퇴직 등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기에 현대인들은 삼포, 오포를 넘어서 이제 칠포세대라 말할 정도로 불안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불안에 대해 자전적인 이야기와 함께 불안증세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든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가 현대인들 사이에서 화제의 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아래 기사들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9월 11일 (금)국민일보[300자 책 소개]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9월 11일 (금)한국경제지나치게 많은 선택의 갈림길…현대인의 불안 키운다
9월 11일 (금)한겨레9월 11일 교양 새책
9월 11일 (금)문화일보남들도 모두 不安하다 그러니… 安堵(안도)하라
9월 12일 (토)서울경제[책] 적당한 불안은 네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줄거야
9월 12일 (토)매일경제잘리면 어쩌지, 노후는 어떻고…불안장애자의 불안 극복기
9월 12일 (토)한국일보이것저것 다 해본 불안장애 환자의 결론, 적당히 불안하기
9월 12일 (토)경향신문[책과 삶]불안하다, 고로 존재한다
9월 12일 (토)중앙일보[책 속으로] 영혼을 잠식하는 불안, 30년 투병기
9월 12일 (토)서울신문나만 불안한 걸까? 인간이면 누구나…
9월 12일 (토)동아일보[책의 향기]불안증 환자가 쓴 불안에 관한 용감한 통찰
9월 12일 (토)머니투데이불안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
9월 12일 (토)조선일보'불안합니까? 당신은 사려 깊은 사람입니다'
9월 14일 (월)아시아투데이‘현대인의 병’ 불안의 정체는 무엇인가
9월 14일 (월)스포츠경향[남정미·김성신의 북톡카톡]불안, 피할수 없다면… 연구하라!
9월 14일 (월)경향신문[기타뉴스]경향신문 문화부가 뽑은 지난주의 책3
9월 12일 (토)연합뉴스<신간 들춰보기>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등
9월 14일 (월)뉴시스[새책]불안에 관한 모든 것…'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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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금요일 오후에 서울도서관에서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저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저자인 임동근 교수님과 김종배 선생님을 모두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렇게 강연을 들으니 2013년에 방송한 팟캐스트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사사톡)' 도시정치학 코너를 다시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을 읽은 독자 분들 중 이전에 사사톡 도시정치학을 청취했던 분들도 많을텐데요. 그런 분들에겐 이번 강연이 더욱 특별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정치지리학이란 무엇일까요?"

책의 시작도 정치지리학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하는데요. 이번 강연에서도 제일 먼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정치지리학'에 알아가는 시간부터 가졌습니다.


강연 MEMO

정치지리학이란 땅 위에 있는 권력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펴보는 학문이다.






임동근 교수님은 경부고속도로, 그린벨트, 채비지와 같은 것들은 각각 별개의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만 두고 보면 설명이 안되는 현상이 세 개를 동시에 놓고 공부했을 때 서로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딱히 큰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주제들이지만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 그 속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풀리고, 그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과정이 정치지리학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유기적인 관계,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속에도 담겨 있습니다. :)




오디오 방송인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종배 선생님은 오디오 방송이기에 지도와 그래프도 보여줄 수 없었는데 자료 준비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을 던지자, 임동근 교수님은 자료 정리가 힘들 뿐만 아니라 김종배 선생님이 어떤 질문을 던질 지 몰라서 매일 시험보는 기분으로 방송을 하러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시사통>에서 김종배 선생님과 함께 <지리통> 방송을 하고 있죠. ^^;


<지리통> [들으러 가기]





강의실 수용인원은 50명인데 수용인원을 훨씬 넘는 분들이 찾아와서 의자로 자리를 채워서 겨우 수용했을 정도였습니다ㅠㅠ 아무래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서울에 대한 강연이다 보니 더욱 많은 분들이 오신 거 같습니다.






질의응답 시간도 가지고 약속한 시간보다는 조금 더 늦은 시간에 강연이 끝이 났습니다. 이후에는 임동근 교수님의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섰습니다.


서울의 중심인 서울 시청의 서울도서관에서 듣는 서울 강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여유로운 강연 장소를 준비하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9월 22일 화요일에는 대학로 벙커1에서 임돈근 교수님과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저자 조형근 교수님의 색다른 강연이 또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대학로 벙커1 [강연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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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스콧 스토셀 지음|홍한별 옮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시애틀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과학, 역사, 자서전을 엮어 써낸 불안에 관한 종합판.”

―앤드루 솔로몬(『한낮의 우울』 저자)



우리 시대 거의 모든 사람은 만성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고 합니다. 종종 불안을 근대성의 문화적 징후로 분석하기도 하지요. 잇따른 경제위기, 빠르게 증가하는 소득불평등, 사회 전반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불안은 현대를 특징짓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평생 동안 이 병을 앓아온 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스콧 스토셀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에서 현대병인 불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3000년간 불안에 관해 쓰인 수십만 장의 글과 자기 자신의 삶 속으로 뛰어듭니다. 자신을 비롯해 살면서 한 번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한 것입니다. 




사회경제 계급이 고정적인 사회와는 다르게 현대 사회에서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런 두려움이 더욱 커진다.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창조적 파괴, 기술 변화로 인한 노동시장 변동, 성역할과 관계의 혼란과 변화 등이 노동자들에 압박을 가하여 지속적인 불확정성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당연히 걱정을 하게 된다. 이 일에 더 잘 맞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리를 뺏기게 될까? 일자리를 잃고 중산층에서 밀려나게 될까? 이런 만성적 불확정성이 뇌를 변화시켜서 더 불안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164~165쪽)




불안증과 평생 싸워온 저널리스트의 지적이고 실용적인 에세이


스콧 스토셀은 전통 있는 저명한 시사지 《애틀랜틱》의 에디터이자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요커》 등 다수의 매체에 기고해온 흠잡을 데 없는 경력을 갖춘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러나 한편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구토공포증, 발표 불안, 공황 발작, 심지어 치즈 공포증까지 망라하는 수많은 불안장애 증상에 시달리며 대화 치료, 30여 종에 달하는 약물 치료, 최면 요법, 인지행동 치료 등 수십 년에 걸친 불안 치료의 트렌드를 빠짐없이 경험한 중증의 불안장애 환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출간하며 비로소 불안장애 환자로 ‘커밍아웃’했다고 말하는 스토셀은 철두철미한 정보 수집과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저널리스트의 미덕을 발휘하는 동시에 30여 년 넘게 불안과 싸워온 당사자의 균형 잡힌 시선이 담긴 독특하고 유일한 책을 써냈습니다. 방대한 분야의 정보를 담아내는 한편 관찰자의 입장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불안을 몸소 체험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통찰과 공감 능력으로 그 정보들에 접근한 겁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불안을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불안과 싸우는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인 저자의 이야기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하면 속이 아프고 설사가 난다. 속이 아프고 설사가 나면 더 불안해지고, 그러면 배가 더 아프고 설사는 더 심해지고, 집에서 나와 어디에라도 가려 하면 항상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그 지역 화장실 탐방이라도 하듯 미친 듯이 이 화장실에서 저 화장실로 뛰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티칸이나 콜로세움이나 이탈리아 철도에 관해서는 별로 기억나는 게 없지만 바티칸의 공중화장실, 콜로세움의 화장실, 이탈리아 여러 기차역 화장실의 기억은 매우 강렬하게 간직하고 있다. (112쪽)




의지와 유머를 잃지 않고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는 인생의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을 다루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저자가 털어놓는 긴 투병의 경력과 공포증의 순간들은 매 순간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유머감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위트와 아름다운 문장으로 무장한 스토셀의 글은 읽는 이에게 고통에 매몰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미덕을, 즉 삶의 의지와 웃음을 일깨워줍니다.


스토셀은 ‘이렇게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섣부른 낙관을 제시하지도, 그렇다고 영원히 공포와 강박에 시달리며 살 수밖에 없다고 비관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그는 불안이 용기의 원천이 된 사례나 불안이 품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스토셀은 “적당히 불안해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을 빌려 우리가 단지 짐승에 머물지 않고 인간이게끔 해주는 불안의 역할을 발견합니다. 이 책은 설령 우리가 불안을 완전히 정복할 수 없다 해도 불안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다스리며 살아가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더 회복탄력성이 강해요. 항상 ‘난 이거 못해.’ ‘저거 못해.’ 하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많은 것들을 해내잖아요. 이 책을 쓰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겨내야 했는지 한번 생각해봐요.” (429쪽)




저자 정보


차례



온라인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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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MBC <라디오 북클럽 하지은입니다>에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저자 임동근 교수님이 출연하였습니다! MBC 홈페이지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하니 이번 라디오 청취를 놓치신 분들은 무료로 다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임동근 교수님의 이야기 전에 평론가 이권우 선생님의 추천 도서와 신간 브리핑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MBC <라디오 북클럽 하지은입니다> [다시 듣기]

※ 8월30일 방송입니다. 중간부터 임동근 교수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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