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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의 저자와 함께!

이리까페 : 서경식 선생님과 정연두 작가의 대담 스케치


이리까페 : 서경식 선생님과 정연두 작가의 대담 스케치






12월 3일 수요일에 상수동에 있는 이리까페에서 서경식 선생님의 마지막 강연이 있었습니다.






시작하기 전 강연 준비를 하며 찍은 이리까페 내부 사진입니다. 카페에서 이미 의자들을 강연하기에 좋게 배치해주셔서 준비가 훨씬 수월했어요. :) 분위기 있는 카페로 이번 반비에서 준비한 서경식 선생님 강연 외에 다양한 강연과 행사들도 열리는 카페입니다.






얼추 준비하고 나서의 모습입니다. 에술 서적인 『나의 조선미술 순례』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이리까페 내에 빔프로젝트와 스크린도 있고 강연 자료를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기도 설치되어 있어서 여러 모로 독특한 분위기에서 강연이나 세미나를 진행하기에도 좋은 장소인 거 같습니다.












먼저 서경식 선생님이 강연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오늘 강연의 주제 등의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다보니 분위기가 한껏 경쾌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강연이 시작되는 동안 참석자 분들도 하나 둘 모여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강의 중반이 되어서는 자리가 없을 지경에 이르러, 의자를 추가해오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때도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참석하시는 분들이 없을 것으로 염려했는데 늦은 저녁 시간에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






오늘의 깜짝 게스트입니다. 바로 정연두 작가죠! 우리 나라의 젊은 작가이자 『나의 조선미술 순례』에서도 다뤄지는 작가입니다. 오늘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은 서경식 선생님과 정연두 작가를 모두 만나셨을테니 일석이조의 알찬 강연을 들으신 거네요!









오늘의 강연 주제 또한 정연두 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전날 정독도서관에서 이쾌다 작가의 작품을 다룬 것과는 전혀 다른 강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모신 정연두 작가와 함께 대담을 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정연두 작가를 소개할 때 서경식 선생님은 애초에 서경식 선생님은 젊은 한국 작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였고, 정연두 작가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직접 정연두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의 젊은 작가와 일본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재일조선인의 만남이라 하면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강연 때 서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마치 친한 친구들의 대화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작품을 잘 만드는 사람과 작품을 잘 볼 수 있는 사람의 만남이니 찰떡궁합의 조합이 아니었나 싶네요.















『나의 조선미술 순례』에서도 소개되지만, 정연두 작가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현재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크게 공감하겠지만, 돈 안되는 예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 아버지와 심한 마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연두 작가는 아버지가 던진 유리 재떨이도 피해가며 예술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왜 서경식 선생님이 『나의 조선미술 순례』 정연두 작가 챕터에 '완고한 맏아들' 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는지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정연두 작가의 작품 중, 가수의 팬클럽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크레용팝 스페셜」에 대해서도 책에서 다 다루지 못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연두 작가가 직접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크레용팝 팬클럽 회원들인 '팝저씨'들과 함께 생활하고 크레용팝 응원구호를 배우며 활동한 이야기와 팬클럽 단체 사진로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강연이 다 끝나고 나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확실히 직접 작가 분을 모시고 진행한 강연이라서 그런지 예술적으로 깊이 있는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정독도서관에서는 예술보다는 역사에 관련되거나 서경식 선생님 자체에 대한 질문들도 많았다면, 이번 강연은 정연두 작가의 작품관과 서경식 선생님이 바라보는 작품 해석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서경식 선생님과 정연두 작가의 답변을 들으며 예술의 지평이 넓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질의응답까지 마친 뒤에는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도 강연에 참석하신 대부분의 분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정연두 작가를 따로 찾아가 같이 사인을 받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서경식 선생님과 정연두 작가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 강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정연두 작가의 작품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 초까지 하는 작품전으로 겨울동안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도 볼 수 있으니, 꽤 즐거운 예술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에서 다 다루지 못한 정연두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숨겨진 작품 이야기는 『나의 조선미술 순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의 조선미술 순례』 도서정보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