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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황산테러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기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 황산테러


─주성하 기자의 시선으로 다시 보기




연말을 앞두고 사회·정치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12월10일 신은미 씨와 황선 씨가 주최한 토크콘서트에 고등학생이 황산 폭발 테러를 가한 일입니다. 양은냄비에 폭발물을 넣어 무대로 던져서 불이 붙었으나, 토크콘서트 관객들이 재빨리 진화를 시켜 다행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의 예민한 종북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한편에서는 황산테러를 한 고교생을 위한 모금운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신은미 씨와 황선 씨의 경찰 조사 결과에 국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지난 22일에 주성하 기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글과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주성하 기자는 김일성 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여서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세계 최다 방문 사이트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번 토크콘서트 테러 사건에 대한 글만이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는 남북관계에 대한 글들이 게시되고 있습니다.





탈북자 출신이라는 주변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이와 같은 글을 쓰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탈북자가 동아일보 기자를 한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주성하 기자가 쓰는 글의 본질을 흐리게 합니다.





주성하 기자도 이런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을 하며, 이에 대해  이응준 작가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의 부록, <고래 배 속에서의 촛불 대담>에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주성하 : 저는 제가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얼룩 개구리인 것 같아요.

이응준 : 얼룩 개구리라는 건 정확하게?

주성하 : 파랑 개구리도 아니고 빨강 개구리도 아닌, 얼룩얼룩한 개구리인 거 같다고요. 가운데서 개굴개굴 헤매다가 이쪽 가도 받아주지 않고 저쪽 가도 안 받아주는 그런.

이응준 : 재밌기보다는 쓸쓸한 표현이네요. 쓸쓸한….



<고래 배 속에서의 촛불 대담>은 2014년 2월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반비의 주최로 열린 이응준 작가와 주성하 기자의 대담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은 글입니다. 이 대담에서는 통일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가 이응준 작가와 주성하 기자의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공유되는 현장이었습니다.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에 실린 주성하 기자의 말 중, 통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죽음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죽음하고 비교해야 될 것 같아요. 통일 되면 우리가 다 죽는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든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누구나 닥쳐오는 걸 알고 있는데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는 거예요. 한번은 맞이해야 하는 거죠.


─ 주성하



주성하 기자의 대담을 포함하여, 통일과 북한에 대한 솔직하고 과감한 분석을 읽고 싶으신 분은 이응준 작가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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