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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영화 <카트>가 보여주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하여 영화 가 보여주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하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가 흥행을 하는 가운데 묵묵히, 그러나 꾸준히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국내 영화가 한 편 있습니다. 바로 입니다. 카트 (2014) Cart 8.9감독부지영출연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디오, 황정민정보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4-11-13 는 마트에서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로부터 불합리한 해고통보를 받게 되고, 그에 자신의 생계와 삶을 건 투쟁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는 것은 이와 같은 삶이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고, 흔하고, 어쩌면 나에게도 곧 다가올 위기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설사 스스로가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이라고 하더라도 거대한 자본을 상대로 부당해고, 임금.. 더보기
반비와 함께하는 북바인딩 체험 (2) 나만의 책 만들기 반비와 함께하는 북바인딩 체험 (2)나만의 책 만들기 저번에 올린 '나만의 노트 만들기'에 이어서 책 만들기 체험 후기입니다. 이번 『페이퍼엘레지』 북바인딩 체험 도구들입니다.선생님이 미리 재료들을 전부 준비해놓으셨습니다. 책 표지도 미리 다 출력해주셔서 만드는 과정이 훨씬 더 깔끔하고 간단해졌습니다. 먼저 속지를 정하고 노트를 만들 때와 같이 반으로 접어 눌러줍니다. 속지는 유선과 무선(갱지)이 준비되었는데요. 한 가지만 사용하신 분도 계시지만, 이 두 가지 속지를 섞어서 사용하신 분도 있더라고요. ^^ 잘 접어놓은 다음에 헷갈리지 않게 속지의 순서를 표기합니다. 이 독특한 모양의 종이는 책을 엮을 구멍을 뚫을 자리를 잡아주는 종이입니다. 이 종이를 속지에 끼우고 표시된 곳에 구멍을 뚫으면 됩니다. 속.. 더보기
반비와 함께하는 북바인딩 체험 (1) 나만의 노트 만들기 반비와 함께하는 북바인딩 체험 (1)나만의 노트 만들기 반비에서 10월 21일 저녁에 작은 모임을 열었습니다. 바로 『페이퍼 엘레지』 출간 기념 이벤트 중 '북바인딩' 수업에 당첨되신 분들을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페이퍼 엘레지』는 탐서가들을 위한 도서로, 종이의 역사와 종이가 인류문화에 끼친 영향, 그리고 종이에 대한 어두운 전망에 대하여 일침을 놓는 책입니다. 딱 북바인딩 수업과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 합정역에 있는 '네모의 꿈'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도착 했을 땐, 북바인딩 수업을 할 재료가 전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두꺼운 하드커버로 책을 만드는 수업인데요. 오늘 올리는 포스팅에는 책 만들기에 앞서서, 노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노트를 만들 재료입.. 더보기
《기획회의》 분야별 전문가 리뷰 '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기획회의》 분야별 전문가 리뷰'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격주로 출간되는 《기획회의》 378호에 『페이퍼 엘레지』 리뷰가 실렸습니다. 도서출판 이채의 한혜경 대표님의 서평으로, 포스팅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좋은 내용이 많아 몇 가지를 발췌해봅니다. '엘레지가 애가哀歌라고요?' 리뷰는 『페이퍼 엘레지』에 붙은 제목에 대한 의문을 품은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누가 '엘레지'를 애가哀歌라고 했던가. 이 책에서만큼은 종이에 대한 각별한 애가愛歌로 받아들여 주시기를. 슬픈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로 들어달라는 말은, 『페이퍼 엘레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고개를 주억거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종이의 광팬이고 종이 근본주의자이다. 그에 따르면 종이 자체가 세상의 기틀이고, 역.. 더보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 종이의 역사와 함께한 인류의 문명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종이의 역사와 함께한 인류의 문명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책&》은 출판 및 독서 관련 정보를 담은 월간 회보입니다. 이번 《책&》 10월호에 종이책과 관련된 심도 있는 글과 더불어 『페이퍼 엘레지』 소개가 올라와 소개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 《책&》 10월호 표지 《책&》 인트로 라는 타이틀로 종이의 역사가 소개되었습니다. 해당 글의 저자이자 인터넷 서평꾼으로 활동하는 이현우 서평가는 '종이에 대한 책 몇 권 읽음으로 너무 흔하기에 그 소중함이 잊혀온 종이에 합당한 존중을' 표한다는 말로 서평을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더욱 자신이 읽는 책이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당연한 사실을 잊고는 하는데요. 누구보다 다독(多讀)하는 서평가의 입장에서 어떤.. 더보기
<네이버북캐스트_출판저널> 팟캐스트의 생생함과 책의 단단함을 넘나들다 에 [출판저널]의 '이달의 책' 편집자 출간기가 올라왔습니다. 이번 10월에 올라온 '이달의 책' 편집자 출간기에 반비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이 소개되었습니다.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 칼 마르크스, 막스 베버, 케인스, 슘페터, 폴라니 그리고 마르셀 모스까지 경제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당시의 시대를 배경으로 살펴본 책입니다. 독특한 점이라면 팟캐스트의 '시사통, 김종배입니다' 방송을 토대로 책으로 냈다는 것입니다. '시사통'의 전신 '김종배의 사사(史事)로운 토크'의 한 코너 '꼬투리 경제학'이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의 출발지입니다. 꼬투리 경제학은 시사평론가 김종배와 조형근 교수의 대담으로 이루어진 방송이며,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또한 김종배 시사평론가와 조.. 더보기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장은수 문학평론가 "종이의, 종이를 위한, 종이에 의한"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장은수 문학평론가 인간은 종이다. 지구는 종이다.우주는 종이다. 존재는 종이다.이런 종류의 명제는무엇이라도 진릿값이 참이다.서술어 자리에 종이가 있는 한. ─ 장은수 문학평론가 서평 중 "종이의, 종이를 위한, 종이에 의한" 애도와 비탄과 애처로움. 시의 한 종류인 엘레지의 특징들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사자를 위한 송가(送歌)나 애가(哀歌)로 쓰인다. 종이가 죽었단 말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종이와 같은 불멸의 물체를 두고 도대체 죽음 이후를 슬퍼할 수 있단 말인가. 『페이퍼 엘레지』에서 영국의 작가 이언 샌섬은 경쾌하고 유머로 가득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사망 통지를 받아 버린 종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기록해 나간다. 종이가 죽고 인간이 살아남았다면.. 더보기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안은별 전 《프레시안》 기자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안은별 전 《프레시안》 기자 이 책은 종이를 만든 이들과 종이가 이룩한 세계와 온갖 쓰임들,나아가 그것이 일으킨 영감과 변혁들에 대해 탐구한,수많은 종이에 힘입어 이룩된 또 다른 종이이다. 종이는 어디에나 있고, 그 자체로 성립하는 동시에 무수한 것들로 변형될 수 있다. 스케치·평면·담론이란 이름으로 완성 작품·입체·실천에 대비되는 동시에 디지털과 짝을 이루어 진짜 혹은 실체라는 지위에 서기도 한다. 사람의 목숨까지 뒤흔드는 권위와 물, 빛, 시간에 허무하리만큼 쉽게 망가지는 연약함을 동시에 지닌다. 『페이퍼 엘레지』의 저자는, 그러한 종이를 사고한다. 이 말의 주술관계는 다소 불완전하다. 종이가 없었다면, 저자는 애초에 사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저자(와 우리가) .. 더보기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김용언 번역가 "종이의 문화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김용언 번역가 겸 북칼럼니스트 자취를 시작한 뒤부터 이사를 세 번 했는데, 그때마다 무리해서 평수를 넓혔던 건 순전히 책 때문이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책을 더 안정적으로 ‘모시기’ 위해, 책장의 개수를 늘려 좀 더 편안하고 구김 없이 꽂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혼자 사는데 왜 그렇게 넓은 평수를 찾아?”라는 질문을 가는 데마다 받았고 “책이 정말 많아서요.”라고 간단하게 답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했다. 『페이퍼 엘레지』에 등장하는 호머와 랭글리 콜리어 형제, 호화 저택을 100톤이 넘는 쓰레기(대부분 종이로 된 것)로 채웠다가 그에 질식해 죽은 이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슬슬 감당할 수 있는 한계가 다가온다는 생각은 들었다. “우리는 종이의 광팬이.. 더보기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박중서 번역가 "종이는 인간을 많이 닮았다" 『페이퍼 엘레지』 추천사 : 박중서 번역가 컴퓨터와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는 세상은 이미 겪어보았지만, 종이 없는 세상은 아직 겪어보지 못했다. 21세기의 벽두부터 종이 없는 세상에 대한 예언이 종종 나왔지만, 지금쯤 되면 지나치게 성급한 결론이었다 해도 할 말이 없겠다. 그러니 종이의 역사와 문화를 일별한 이 책의 제목도 ‘비가’(悲歌) 대신 ‘찬가’(讚歌)라고 해야 어울리지 않을까. 여러 가지 약점과 한계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종이야말로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이 책은 멋지게 입증한다. 종이는 인간의 시각과 촉각만이 아니라 후각과 청각까지도 자극하는 공감각적인 매체이다. 심지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서서히 변색되고 부식되어 생명을 다하게 되는 것까지도 종이는 인간을 많이 닮.. 더보기